[프라임경제] 편의점 창업이 해마다 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계획하고 있는 예비창업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정년퇴직 등으로 안정된 사업을 찾기 위해 무턱대고 편의점을 창업하지만 이에 대한 사전 준비가 부족해 성공의 문턱에서 좌절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편의점 협회에 따르면 현재 전국 편의점 점포수는 1만3045개이다. 지난해 편의점 창업 연령은 전년 대비 30대 0.3%, 40대 1.3% 각각 증가했으며 50대는 2.2% 감소했다.
이는 ‘퇴직 후의 창업’, ‘부업형 창업’ 보다 30~40대 '생계형' 창업자가 증가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편의점 창업은 전문기술 없다고 해서 ‘아무나’ 할 수 있는 쉬운 일만은 아니다. 무턱대고 창업에 달려들어 낭패를 보기 쉽기 때문이다. 창업의 기본은 정보다. 기업 브랜드마다 창업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꼼꼼한 체크는 필수다.
◆편의점 전자시스템, 분배방식 꼼꼼히 따져봐야
대기업의 편의점은 편의점 매출은 전자 시스템이기 때문에 하루매출이 본사에 정확히 알려진다. 점포의 판매시점관리(POS system)에 상품이 스켄 되면 본사 중앙 컴퓨터로 모아져 데이터로 축적돼 각 점포의 기록들이 들어도기 때문이다.
본사의 물류시스템도 정확하다. 각 점포 마다 물류센터가 있어 하루 3번을 방문해 신선 식품 관리와 잡화, 택배 서비스까지 철저한 관리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서비스 부분은 택배, 은행 ATM기, 편의점에서 대신 받아주는 픽업서비스 까지 받을 수 있다. 또한, 24시간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편리성도 빼놓을 수 없다.
이런 편리성 뒤에는 반드시 어두운 그림자가 있는 법. 24시간이다 보니 아르바이트 등 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워 창업을 하고도 본인이 밤을 새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대 주변의 A점주는 “대학가지만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찾는 학생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며 “날을 새야하는 불편함과 잦은 편의점 사고로 인해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기피하는 현상이 있다”고 말했다.
매출이익 분배방식도 꼼꼼히 따져 봐야한다. 본사와 마진을 공유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익 배분방식은 월단위로, 매출 총이익금을 기준으로 배분한다. 위탁가맹의 경우 보통 가맹본부 60%, 점주 40%이며, 순수가맹일 경우의 비율은 반대다. 하지만 주변 상권에 따라 수익률에 차등이 있기 때문에 입지조건도 고려해야한다. 보광훼미리마트 경우, 일반(순수)가맹의 경우 기본 매출총이익이 1000만원이다. 1000만원 이하면 점주는 65%이고,35%로 수익을 배분하며 매출 차등에 따라 점주가 가져가는 수익이 달라진다. 300만원 단위로 이익이 커질수록 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점주가 월 1300만원 이익을 낼 경우, 기본 1000만원에 대한 이익금에 대해 65%를 점주가 가져가고 300만원에 대해서는 3~2.5% 수익 비율을 높여 준다는 것.
◆브랜드별 가맹비는 천차만별
편의점 브랜드별 계약에도 천차만별이다. 순수 가맹일 경우, 투자비용은 최저 2000만원에서 2700만원 이다. 물론, 점포 임대료, 교육비, 시설비는 별도다. 본사에서 위탁하는 가맹점일 경우는 최저 3500에서 최고 4000만원 까지 생각해야 한다.
여의도 지역의 점주 B씨는 “편의점 브랜드만 믿고 돈을 쉽게 벌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창업을 시작했지만 매달, 매년 본사에 나가는 돈도 적은 돈이 아니다” 라며 “계약서도 꼼꼼히 체크해서 편의점 영업을 하면서 실망을 갖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인근 주변에 위탁과 순수 가맹점이 동일한 장소에 있을 경우 상권도 유심히 지켜봐야한다고 조언했다. 최씨는 3년차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지만 본사와의 5년 계약이라 쉽게 문을 닫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브랜드 로얄티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G사 관계자는 “계약기간과 브랜드사마다 다르지만 계약 파기 시 3개월~10개월의 로얄티를 지불해야 계약이 해지가 된다” 고 말했다.
일반슈퍼와의 제품 가격차도 무시 할 수 없다. 일산에서 편의점을 경영하고 있는 C씨는 “본사에서 측정해준 상품별 최저 가격이 있긴 하지만 운영비를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최저 가격이라고 해도 소비자 가격을 그대로 받을 수밖에 없다” 며 “마진을 남기기 위해서는 일반슈퍼처럼 100~200원씩 싸게 팔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G사 편의점 관계자는 “서비스가 좋은데 가격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 며 “일반슈퍼에서 실시하지 않는 금융서비스, 복권, 택배와 이동통신사, 제휴할인카드 할인 등 혜택이 많은데 일반 슈퍼랑 비교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라고 말했다.
지탱하기 어려워지면 본사에서 이를 인수, 또 한 번의 사회로부터의 퇴직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따라서 편의점을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잘 파악하고 준비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