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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1분기 실적부진에도 자신감

연초 경영목표 유지, 경영권 안정 위한 중장기 계획

박효정 기자 기자  2006.04.20 12:4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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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KT&G는 20일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실적발표회에서 1분기의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을 내비치며, 경영권 확보를 위한 중장기계획을 수립중이라고 밝혔다.

KT&G의 올 1분기 실적은 순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406억원과 1151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1.1%와 40.1%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965억원으로 28.6% 줄어드는 등 부진했다.

이에 대해 KT&G 측은 “연초 금연효과에 따른 계절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해마다 연초에 주요담배소비층인 중장년층이 금연 결심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

2~3분기에 다시 담배소비가 늘어나는 것도 해마다 반복돼 왔으므로 자연히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담배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4분기 72.6%에서 1분기에는 70.7%로 내려갔다.

이에 대해서는 외국산 담배의 공격적인 마케팅의 영향 때문이라고 KT&G 측은 설명했다.

지난 3월 1일 출시된 ‘아리랑’이나 4월12일에 출시된 대나무숯 필터를 장착한 ‘에쎄 순’에 이어 5월에도 신제품을 준비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침으로써 대응한다는 것이다.

KT&G의 자신감의 배경에는 올 1분기 실적이 비록 전기에 비해서는 줄어들었지만 전년동기대비로는 매출액은 11.2%,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8.9%, 33.5% 늘어났다는 점에도 있다.

곽영균 사장은 “2분기부터는 시장점유율 확보에 주력하겠다”며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활동 강화 ▲고가담배 매출비중 확대 추세 지속으로 순매출단가 상승세 유지 ▲지속적인 영업외수지 개선으로 경상이익 및 순이익 증가 ▲수출부문의 매출 및 수익 기여도 개선 지속 등의 연초 경영목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날인 19일 리히텐슈타인 스틸파트너스 대표가 사외이사로서 처음 참석한 정기이사회에서 보고된 바이더웨이 지분매각의 이익처리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으나 주주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영권 방어와 관련, 다수의 ‘건전한 투자자들’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중장기 마스터 플랜’의 컨설팅 결과를 2분기 실적발표 전에 발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곽 사장은 리히텐슈타인의 지분 확대에 대해서 “앞으로 주가가 오를 것이라 생각해 산 게 아니겠느냐”며 “(다른 외국자본과는 달리) 단기적인 투기행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장기적인 투자’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