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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생 55%, 새학기 공부계획 안 짜거나 못 지켜

박광선 기자 기자  2009.06.25 09: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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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흔히 공신(공부의 신)들은 공부비법으로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교과서 위주로 혼자 공부한다”고 한다. 스스로 계획을 세워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한다는 말이다. 이 같은 방식이 아직 일반 학생들에게는 ‘어려운 과제’인 것 같다. 실제로 초중고생 55.2%가 새 학기를 맞아 세운 공부계획을 지키지 못했거나 계획을 세우지도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넷스쿨(대표 복진환 www.inet-school.co.kr)이 지난 한달 간 초중고생 1,3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습방식 및 공부습관 조사에서 나온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올해 새 학기를 시작하며 공부계획을 세웠다고 답한 응답자는 64.2%인 860명이었으며 그 중 38.7%(332명)가 계획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35.8%인 480명은 새 학기 공부계획을 아예 세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계획표가 없어도 잘하고 있으므로 필요를 못 느낀다’고 밝힌 72명을 제외하면 공부계획을 안 짜거나 지키지 못한 학생들은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5.2%(740명)에 이른다.

공부계획을 세웠다고 응답한 860명 가운데 ‘만족할 만큼 잘 실천하고 있다’는 응답은 17.3%, ‘대체로 지키고 있다’는 44.0%였다. 반면 ‘잘 실천하지 못한다’ ‘거의 실천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각각 31.6%, 7.1%였다. ‘계획표대로 실천한다’는 응답은 초등학생이 77.8%에 이르는 반면, 중학생은 55.9%, 고등학생은 44.6%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실천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획표대로 실천하지 못한 원인으로는 ‘계획대로 실행할 의지가 약했다’(36.4%) ‘공부하는 습관이 몸에 익지 않았다’(34.4%)가 가장 많았으며 ‘계획표를 무리하게 짰다’(13.9%) ‘혼자 힘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몰랐다’(9.3%) ‘잘 모르겠다’(3.3%) 순이었다. 이처럼 학생들은 의지 부족과 갖춰지지 않은 공부습관이 계획표 실천을 가장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실행 의지가 약해서 실패했다고 답한 비율은 고등학생이 43.3%로, 중학생(37.1%) 초등학생(29.6%)보다 높아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습에 대한 의지를 계획성 있는 공부의 성패 조건으로 보고 있었다.

계획대로 실천했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그 비결로 가장 많은 47.3%가 ‘스스로 지킬 수 있는 계획표를 짰다’는 점을 들었다. 이어 ‘학교 및 방과후 생활과 학습 관리를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18.9%) ‘꼭 지키겠다는 의지를 가졌다’(17.2%) ‘부모님, 선생님, 친구들 등 주변의 도움을 받았다’(15.2%) 순이었다. 학생들 대부분이 주변의 도움 보다는 스스로 지킬 수 있는 계획을 세우고 의지를 갖고 노력한 점을 주요 성공 요인으로 꼽은 것이다.

한편, 새 학기 공부계획을 세운 적이 없다고 밝힌 응답자 480명 가운데 가장 많은 53.8%가 계획을 세우지 않은 이유로 ‘계획을 세워도 실행에 옮기지 않을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스스로 계획을 짜기 어려워서’라는 응답도 22.5%에 달했으며 ‘공부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잘 할 것 같아서’(15.0%) ‘부모님, 선생님, 학원 등에 의존하기 때문’(4.4%)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공부계획을 세우지 않는 학생 대부분이 스스로 학습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노력과 의지가 부족하거나 계획을 세우는 방법을 모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 조사는 2009년도 1학기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학기 초 학습계획 수립 및 실천 여부를 알아보고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다. 아이넷스쿨 복진환 대표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실천력이 떨어지는 데서 보듯 자기주도적 학습습관을 들이는 것은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고 설명했다. 복진환 대표는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본인이 꼭 지킬 수 있는 수준에서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스스로 학습방법을 체득하고 꾸준히 실천하도록 동기부여를 해주는 코칭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