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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V건강보험 사장, "한국 민영보험시장 가능성 커"

박현군 기자 기자  2006.04.20 11: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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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유럽 최고의 민영건강보험 전문회사 DKV가 지난 17일 연락사무소 개소를 시작으로 국내시장 진출을 본격화 했다.

독일의 저명한 의학박사이기도 한 페터 파예룬트 사장은 이날 개소식에서 한국 민영건강보험시장에 대한 가능성과 자신감을 피력했다.

본지는 파예룬트 사장에게 한국의 건강보험시장 진출동기와 포부 등을 DKV가 자랑하는 토털 의료복지 서비스에 대한 설명과 함께 들어봤다.

"한국의 민영의료보험시장은 거대한 잠재력과 시장성을 가졌다"

독일 DKV 건강보험의 페터 파예룬트 사장은 19일 국내 민영보험시장 진출의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국민 건강보험과 민영의료보험과의 관계에 대해 파예룬트 사장은 “우리나라의 의료보험이 민영과 공공 의보 사이는 상호 보완적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우리는 이를 위해 관계 당국 및 국민 건강 보험 공단과도 대화를 해오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라고 말했다.

   

◆ 한국 건보시장, 갈등보다 기회요소 더 많아

파예룬트 사장은 국내 시장의 시장성에 대해 “건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보험시장의 수요공급 구조가 비교적 안정돼 있는 등 위험 요소 보다는 기회요소가 더 크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대부분 의료서비스를 국민건강보험을 통해 받고는 있으나 헬스케어라는 측면에서 바라볼 때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을 뿐 아니라 사적인 맞춤형으로까지 일일이 만족시켜줄 수는 없다는 것.

그러나 파예룬트 사장은 DKV가 지금까지 해 왔던 Think Health Care! 개념의 토털 서비스가 이 점을 보완해 줄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 토털의료복지서비스 Think Health Care로 승부

Think Health Care!란 단순히 병에 걸렸을 때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피보험자가 병을 낳을 때 까지 전반적인 의료 서비스를 최대한 제공해 주는 것을 의미한다.

독일 DKV의 경우 계약자가 암 등 해당 질병에 걸릴 경우 해당 질병에 대한 최고의 의사와 병원 등을 섭외하여 일주일 내에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물론 비용은 보험금에서 나가는 것. 이를 위해 독일 DKV는 독일 및 스웨덴의 최고 암 전문가 40여명과 협력관계를 체결하고 있다.

스웨덴의 DKV는 계약자가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아프다고 신고를 하면 그 즉시 처리해 주는 것이 특징.

파예룬트 사장은 "예를 들어 계약자가 10시에 복통 등을 콜센터에 신고하면 2시까지 병원예약, 담당의사와의 면담, 병원으로의 안내 혹은 이동 등 일체를 책임져 준다"고 말했다.

파예룬트 사장은 "이같은 DKV식 토털 헬스케어 방식을 한국에 접목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많은 업체들과 파트너 상담을 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 올해말 보험회사 설립 위해 최선 다할 것

특히 민영의료보험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도 DKV는 결국 양 자가 서로 협력하여 합의점에 이를 것이라며 낙관적인 견해를 밝히고 있다.

파예룬트 사장은 "이미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원 뿐 아니라 국민건강보험공단측과도 계속 접촉하고 있으며 우호관계를 형성해 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DKV는 민영건강보험 분야의 선진적 노하우를 통해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것.

또 파예루트 사장은 민영건강보험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가 아직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 대해서도 충분히 알고는 있지만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 생명보험업계에서 지적하고 있는 불성실 가입자에 대한 언더라이팅(보험인수 심사) 문제에 대해서도 "이미 충분한 노하우를 획득하고 있어 전혀 문제가 없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생명보험사들은 언더라이팅에서의 애로사항을 이유로 피보험자의 병력정보 등의 공유 필요성을 역설하여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실정.

이에 대해 DKV가 개인병력정보를 보호해야 하는 현행 법 테두리 안에서 효과적인 언더라이팅 방안을 어떤 방식으로 제시할 것인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는 사안이다.

그러나 피예루트 사장은 "지금까지 DKV는 계약자의 병이 나을 때 까지 책임지는 실손형 상품을 위주로 출시해 왔다.

Think Health Care ! 도입 등을 고려해 볼 때 한국에서의 상품도 실손형일 필요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한 것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건강보험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이 함께 영위할 수 있는 제3보험 영역이라는 점에서 한국DKV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어느쪽으로든 선택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피에루트 사장도 "조금 더 검토한 후 유리한 방향으로 결정하면 될 문제이며 아직은 사무소 형태를 올해 말까지 보험회사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