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식품업체의 '컬러 마케팅' 이 눈에 띈다. CJ제일제당은 식감을 돋우는 강렬한 빨간색을, 오뚜기와 하이트맥주의 맥스(Max)는 황금빛 노란색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풀무원은 로고와 제품 포장 등에 자연을 상징하는 초록색을 사용하고 있다. ‘음식은 눈으로 먼저 먹는다’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 식욕을 돋우는 산뜻한 원색으로 제품 매출을 올리고 기업의 고유한 브랜드이미지도 살리려는 적극적인 마케팅 기법인 셈이다.
◆CJ 제일제당 강렬한 '레드' = CJ제일제당은 1996년부터 햇반과 인델리 커리에 제품에 처음으로 빨간색을 사용했다. CJ제일제당 편의식사업부 박상면 부장은 “햇반의 강렬한 빨간색 포장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이 시각적인 호기심이 즉석밥이라는 새로운 제품을 소비자에게 각인시키는 데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줬다”며 “당시만해도 포장이 너무 강렬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다”고 밝혔다.
햇반의 ‘레드 성공신화’는 인델리 커리가 이어받았다. CJ측은 최근 출시한 정통 파스타 브랜드 이탈리따에도 빨간색 패키지를 채택해 기존 CJ제품과의 통일성을 주고 ‘식품업계 1위 기업 CJ제일제당이 만드는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켜 파스타 시장 공략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풀무원, 안전의 '그린'= 빨간색과 노란색 등이 특정 기업에게 선호되는 반면, 초록색은 전 기업에 걸쳐 가장 각광받는 컬러 중 하나이다. 식품안전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친환경, 웰빙 등이 대세가 되면서 자연을 상징하는 색깔인 초록색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바른 먹거리’를 지향하는 풀무원은 회사 로고와 배송차량, 두부와 콩나물을 비롯한 다수 제품에서 그린 패키지를 내세운다. 풀무원이 ‘친환경’ 적인 제품을 많이 생산하는 기업으로 이미지를 굳힐 수 있던 데에는 초록색을 적극 활용한 컬러 마케팅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엘로우' 사랑 오뚜기 = 오뚜기는 밝고 긍적적인 이미지를 전달해주는 노란색으로 컬러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노란색 카레로 상징되는 식품기업 오뚜기는 CF에서도 노란색을 적극 활용했을 정도로 ‘노란색 사랑’이 유별나다. 오뚜기는 최근 전파를 타고 있는 진라면 CF에서 노란색 도 소품을 노란색에 맞췄다. 스쿠터와 스커트도 온통 노란색이다. 오뚜기는 배우 차승원이 나왔던 예전의 진라면 CF에서도 차승원에게 노란색 트레이닝복을 입혀 노란색 제품이 많은 오뚜기와의 통일성을 강조했던 적이 있다. 오뚜기는 카레 제품은 물론, 진라면 백세카레면 등 라면과 옛날당면, 옛날소면 등의 면제품, 즉석국 제품, 즉석밥인 ‘오뚜기밥’ 등 대다수 제품에서 노란색 패키지를 택하고 있다.
◆하이트, 주류계의 '엘로우' = 하이트 맥주의 맥스(Max)도 노란색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라벨도 맥주로는 드물게 황금색과 흰색을 사용했고, 김선아와 이승기가 출연한 CF에서도 ‘색깔만 봐도 구분이 가능한 맥주’라는 점을 소구 포인트로 삼고 있다. 맥스가 이렇게 노란색을 강조하는 이유는 국내에서 생산, 유통되는 대부분의 맥주가 옥수수 전분이 첨가돼 연한 갈색을 띠지만 맥스는 보리,호프, 물로만 만든 올 몰트비어로 맥주 고유의 황금빛 노란색을 띈다는 제품의 특장점을 홍보하기 위함이다.
마케팅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상품을 살 때 시각(87%)을 통해 얻는 정보의 비율이 청각(7%), 촉각(3%), 후각(2%), 미각(1%)을 크게 압도한다" 며 "선명한 컬러는 소비자들의 시각을 자극하면서 가장 빠르게 브랜드를 각인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