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정몽구 정의선 부자가 보유하고 있는 글로비스의 지분을 전량 사회복지재단에 환원하기로 한다는 발표에 따라 글로비스의 명운이 백척간두에 서게 됐다.
정의선 최대주주는 글로비스의 지분 31.88%,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28.12%를 가지고 있다.
한편 19일 오전 11시 정회장 부자의 사회복지재단 환원 소식이 있자 글로비스의 주가는 4만4000원선에서 하한가 3만550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이같은 폭락으로 지분 가치가 8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하자 1조원에 대한 추가 보전 발표가 뒤따랐다.
이번 발표로 현대차와 글로비스의 유착관계에 어떤 형태로든 변화가 있을 것은 자명한 사실. 글로비스는 정의선 사장의 후계 승계 과정에서 현대그룹의 자동차 해외수출 운송사업, 현대제철 철광석 및 유연탄 운송사업 등을 도맡았던 기업이다.
앞으로도 글로비스가 현대차의 지원사격을 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현대그룹이 지분율 0%인 글로비스를 밀어준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는 얘기.
한 애널리스트는 “글로비스의 성장 동력은 현대차로부터 나왔고 지원의 배경에는 60%라는 지분 때문”이라며 “당분간 도덕적 지탄을 피하기 위해 지원이 계속되는 모습을 유지할 수는 있겠지만 현대차와 글로비스의 관계는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보는게 옳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와 글로비스의 관계에 대해 ‘끝났다’라고 일축하고 글로비스의 수익구조가 현대그룹의 지원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해 있었다며 사실상 기업으로서의 글로비스 수명은 종료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M&A가능성 등 수많은 시나리오들이 존재하고 있지만 이들은 거의 소설 수준의 해석들이라고 평했다.
글로비스의 3대 주주는 지분 20%를 보유한 Wilh. Wilhelmsen ASA(북유럽 자동차물류 선박 법인)이고 소액주주는 6000명이 넘는다. 이들은 정회장 부자의 발표로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