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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 “한국민들의 분노는 오해입니다”

존 그레이켄 회장 “외환은행, BIS 4.45%까지 추락 상황”

허진영 기자 기자  2006.04.19 15: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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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9일 여의도 63빌딩에서는 론스타 존 그레이켄 회장과 엘리스쇼트 부회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론스타가 한국에서 투자 활동을 하는데 따른 논란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투자에 대한 오해가 있었던 데에 대해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존 그레이켄 회장은 “론스타는 운용하는 각 국의 법을 준수하는 회사”이며 “한국의 정책과 법을 따르고 한국의 정부기관에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엘리스 쇼트 부회장이 한덕수 경제 부총리에게 서한을 보낸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그는 “국세청은 론스타가 스타타워를 매각한 데에 대한 투자세액을 1400억원으로 평가했다”며 “지금 현재 이 부분에 대해 국세 심판원에 대해 검토 중이며 납부해야 한다면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론스타는 활동한 어느 국가에서도 의도적으로 조세를 회피한 적이 없다”며 “지금까지 론스타는 한국에서 1650억원 이상의 세금을 납부해 왔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 지분매각에 따른 잠재수익에 대한 세금납부에 대해 7250억원을 국내 은행에 예치해 놓을 것”이라고 말한 존 그레이켄 회장은 “지분 매각에 따른 납세 의사에 대해 거부한 적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론스타가 한국에서 투자에 성공한 것은 한국 직원의 노고 뿐 아니라 일부는 외환위기에 한국에 투자한 론스타의 리스크에 대한 대가”라고 말하고 “하지만 성공의 일부는 한국의 경제가 안정화되도록 노력한 한국민의 노고와 미래를 잘 판단해 온 한국 정부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수혜를 통해 수익에 성공했던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회공헌기금으로 1000억원을 한국 국민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또 론스타 회장은 스티븐 리에 대해서는 “1998년부터 2005년까지 한국론스타의 임원이었던 스티븐리는 상사들의 신임을 얻고 있었으며 본사에서도 근면하고 능력있는 직원이라 생각했었다”며 “하지만 2005년 내부 감사 결과 부정 행위를 포착했으며 스티븐 리는 부정행위에 대해 추궁하자 회사로부터 수백만 달러를 횡령한 것을 수긍했다”고 말했다.

이후 론스타 회장은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을 통해 “BIS 비율 조작에 대한 의혹은 저희와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말하고 “BSI 계산을 할 당시에는 외환위기 였으며 당시 자금이 투입되지 않았다면 외환은행 BIS비율은 4.45%까지도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거론되고 있는 먹튀논란과 관련해 외환은행 재매각을 끝으로 한국을 떠나려고 하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지난 18개월 동안 한국에서 새로운 투자를 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을 떠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지난 1년동안 한국에서 신경쓸일이 많아 투자할 여유가 없었지만 한국의 성장에 대해서는 추후의 의심이 없으며 투자처를 찾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그는 이 자리에서 최근 한국 국민들이 론스타에 대해 분노하고 있는 한국인들의 여론에 대해서는 “투자 절차 상에 있어 국민들의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한국 법에 대한 존중을 할 것이며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론스타의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피켓을 들고 참관했던 외환은행 노조들은 “투기자본 박살내고 외환은행 사수하자”는 구호를 외치며 자리를 떠났다.

이에 앞서 이날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은 정례브리핑자리에서 “론스타나 현대와 같이 문제가 생기면 돈을 내서 여론을 무마하려는 방식은 전근대적인 해결방법”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