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LG 계열사들의 협력사 ‘토사구팽’ 등 ‘LG, 中企 죽이기’ 실태에 대해 본지는 앞서 2회에 걸쳐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해당 협력사들은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여전히 답답하다는 입장만 토로하고 있다. 다만, 평택공장의 근로자의 경우, 현재 대법원 판결에서 승소해 지난 15일 해당 사업장으로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LG 계열사들의 잘못이 명확히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더 이상의 ‘힘 빼기’ 대응은 불필요 하다는 지적이다. 내용을 살펴봤다.
여의도 LG 트윈빌딩 앞, 신우데이타시스템과 중부아이티의 대표 및 직원들은 LG전자와 LG엔시스를 대상으로 지난달 11일부터 현재까지 협력사 ‘토사구팽’에 대한 시위를 진행 중이다.
이들에 따르면 LG전자와 LG엔시스는 해당 회사 및 임원을 챙기기 위해 억지 논리와 불법도급까지 일삼으며, ‘토사구팽’을 단행한 것.
본지는 이에 대해 ‘LG, 中企 죽이기’ 실태에 대해 자세히 보도한 바 있지만 상황은 여전히 정체된 상황이란 지적이다.
◆ 분쟁 지속되면 中企만 자멸
LG엔시스는 지난 2007년 자사 출신 부장을 협력 하도급 업체인 ‘중부아이티’ 대표 직위에 앉힌 후, 인사·노무 전반에 관여하는 등 명확한 불법·위장도급을 단행, 이후 도급비용을 점차 줄여나가며 자사 출신 부장의 협력사 대표를 물러나게 하고 주식까지 LG전자로 편입시키려고 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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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계열사들의 협력사 ‘토사구팽’에 더 이상의 ‘힘 빼기’ 대응은 불필요 하다는 지적이다. |
이와 관련, ‘중부아이티’ 대표는 이를 공정위에 제소해 1심 판결에서 불법·위장도급까지 밝혀내며 복직을 얻었지만 LG전자는 그동안 묵묵부답의 일관적 태도를 유지해왔다.
LG엔시스의 이러한 태도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LG엔시스는 같은 해 평택공장 김 모 구매팀장을 금품수수로 권고사직을 유도, 결국 징계해고 절차를 단행한 것.
LG엔시스에 따르면 김 씨는 하도급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았지만, 김 씨는 당시 공장장 비리가 새어나오고 있는 가운데 본인이 공장장의 측근이라는 이유로 회사에서 전략적으로 내보낸 것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이 과정에서 김 씨는 법원에 소송을 걸고 1, 2심까지 해고무효 확인을 받았다. 법원에 따르면 김 씨가 구매그룹에서 근무할 당시 납품업체들로부터 향응 등을 제공받았다는 기간 동안 생산기술그룹으로 보직이 변경돼 구매업무를 담당하지 않았고, 보직이 변경된 이후부터의 기간에는 어떠한 비위사실도 제보·발각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결국, 김 씨는 최근 대법원을 통해 LG엔시스에 대한 승소 판결을 받고 지난 15일 사업장으로 복귀를 했으며, ‘중부아이티’는 현재 LG엔시스와 보상 문제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문제는 그 동안의 분쟁으로 중소 협력 도급사인 ‘중부아이티’와 김 씨는 이미 지칠 대로 지쳤다는 것이다. 대기업에 맞서 시간과 비용이 절대적으로 열악해 분쟁에 더 이상 버티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는 지적인 셈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분쟁이 지속된다면 대기업은 분쟁을 되도록 오래 끌어 중소기업을 지치게 만드는 전략을 활용한다”며 “분쟁이 지속되면 버틸 힘이 없는 중소기업은 결국 스스로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밝혔다.
◆ 밀린 결제 대금도 지급 못 해
LG 계열사 중 협력사에 대한 ‘토사구팽’을 단행하고 있는 기업은 비단 LG엔시스만이 아니다. 앞서, 지난 2005년부터 LG전자를 대상으로 외로운 싸움을 여전히 이어나가고 있는 기업도 있다.
LG전자의 PC를 홈플러스를 통해 판매 대행하고 있는 신우데이타시스템(이하 신우)은 LG전자와의 분쟁이 끝나지 않을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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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과의 분쟁이 지속되면 버틸 힘이 없는 중소기업은 결국 스스로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 시급한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신우의 김종혁 대표에 따르면 자사 출신 임원이 운영 중인 아웃소싱 기업을 챙기기 위해 4년 연속 우수 대리점 종합우승을 수상한 협력사를 매몰차게 내던졌다는 설명.
이에 대해 LG전자는 매월 3억원 상당의 연체가 발생하는 등 채권 관리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더 이상의 계약은 어려웠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김 대표는 “불안정적인 매출채권에 대해 무슨 이유로 양도를 강요하고 경영 간섭을 넘어 신우의 운영자금까지 압박했는지 알 수 없다”며 “앞서, 매출 대금이 확실했던 지난 2006년에는 어떤 이유와 목적으로 매출대금양도 계약 종결을 협박하면서까지 강제했는지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특히, 김 대표는 “LG전자는 PC매출이 일 년 동안 없어도 문제가 되지 않으니 걱정할 게 없다”며 “홈플러스에서 철수하면 영업조직은 LG전자 용역업체로 흡수해 주겠다”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신우도 LG전자와의 그동안의 분쟁으로 지쳐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LG전자에 신우에 그 동안 밀린 결제대금을 우선 정산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LG전자는 이에 대해 또 묵묵부답인 형국. 김 대표에 따르면 LG전자는 현재 신우에 대해 3개월치 결제대금을 7개월째 지급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현재 홈플러스에 제고가 있기 때문에 신우에 대해 결제대금을 지급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 거짓 주장, 어디까지?
하지만 김 대표는 이에 대해 전혀 뜻밖의 사실을 털어놨다. LG전자 측의 설명을 확인하기 위해 홈플러스 담당 부서를 찾아가 확인한 결과, 홈플러스 측은 PC 제고에 대해 신우의 잘못이 없다는 설명을 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글로벌 기업인 LG전자가 이러한 대응논리를 펼친다는 것에 힘이 더욱 빠진다”며 “직원들에게 이를 설명해야 할지도 고민이며, 미안할 뿐이다”고 밝혔다.
한편, 김 대표는 “LG엔시스의 협력사 및 해당 사업장 근로자의 결론이 좋게 풀리고 있다는 것에 희망을 건다”며 “반드시 진실만이 세상에 알려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LG엔시스가 분쟁 대상에 대해 억지 논리와 함께 ‘힘 빼기’ 대응 방안을 모색했지만 결국 상황이 호전되고 있는 것과 관련, LG전자의 거짓된 주장 또한 이러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는 복선이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