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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택지 상한제 아파트, ‘전부 미달’

지방 사업장… 청약률 ‘0’

배경환 기자 기자  2009.06.16 15:2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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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올해 전국 민간택지에서 분양가상한제로 분양한 아파트 13곳이 전부 순위 내 마감에 실패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 사업장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는데 실패했고, 지방의 경우는 모든 사업장이 청약자가 1명도 없는 청약률 ‘0’를 보였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올해 1~5월 전국 민간택지에서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공급된 사업장 13곳을 조사한 결과 13곳 모두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다. 수도권에서 공급된 사업장 3곳은 총 청약자가 3~10명이었고, 지방 사업장 10곳은 청약자가 없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는 지난 2007년 ‘1·11대책’에서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공급제도 개편방안으로 발표됐고, 같은 해 9월부터 시행됐다. 당초 입지가 우수한 민간택지에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한 저렴한 아파트가 대거 공급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고, 부동산 가격 상승세를 멈추는데 적잖은 영향을 미쳤으나, 실제로는 수요자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에서는 올 1월 관악구 봉천동과 동대문구 장안동에서 민간택지상한제 아파트가 분양됐다.
그러나 한일개발이 공급한 ‘한일유앤아이’는 5명, 은하수종합건설이 공급한 ‘은하수드림필’은 3명이 청약하는데 그쳤다.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에서는 5월에 코스코건설이 ‘코스코밸리’299가구를 공급했으나, 청약자가 10명에 불과했다.

장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지방에서는 침체가 심각했다.

올 2월에 부산 사하구와 전라북도 고창군, 경상북도 상주시 등 3곳에서 상한제 아파트가  공급됐고, 4월에는 경상남도 함양군 등 총 6곳에서 신규물량이 나왔으나 청약자가 1명도  없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아파트 분양 결과는 경기침체의 영향도 있으나, 당초 정부가 시행초기 민간택지상한제 적용을 피할 수 있는 유예방안을 마련하면서 민간택지 사업장이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은 경우가 많았고, 대형건설사들이 (민간택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대거 2007년 말 밀어내기 분양물량을 쏟아냈거나 또는 상한제폐지까지 신규분양을 미루고 있어 유망 물량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원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주택이 당초 취지대로 인근 주택 가격안정에 기여하고, 우수한 입지에 저렴한 주택을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를 높이기 위해서는 대형 건설사의 상한제 주택 공급참여를 유도해야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