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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현대차그룹 대국민 사과

조윤성 기자 기자  2006.04.19 12: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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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그룹은 19일(수), 최근의 사태에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기업의 윤리적 의무를 다하기 위해 ▲정몽구 회장 부자 사재 1조원 상당 사회환원 ▲윤리위원회 설치 ▲기획총괄본부 조직 대폭 축소개편 ▲일자리 창출 및 협력사 지원 등의 사회공헌 방안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그룹은 이전갑 현대 기아차 기획총괄담당 부회장이 발표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에서 “모범을 보여야 할 현대차그룹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국민의 사랑과 성원으로 성장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부끄러움과 송구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 부회장은 사과문을 시작하며 “정몽구 회장은 한국 자동차 산업의 중흥을 위해 기업경영에만 전념하여 앞만 보고 달려으나, 현대차그룹에 대한 사회적 기대와 국민 여러분의 뜻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는 뜻을 밝혔다”고 정회장의 심경을 전달했다.

현대차그룹은 사과문을 통해, 이번 사건을 자기 성찰과 반성의 계기로 삼아 투명하고 윤리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 방안들을 발표했다.

◆정몽구 회장 부자 사재1조원 상당 사회환원(보유 글로비스 주식전량 기부)

현대차 그룹은 사회적 책임과 윤리적 의무를 다하기 위해, 그동안 경영권 승계 관련 의혹이 제기됐던 정회장 부자 소유의 1조원 상당의 글로비스 주식 전량에 대해 조건없이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

정몽구 회장은 글로비스 주식 10,546,000주(28.1%), 정의선 사장은 11,954,000주(31.9%) 등 총 22,500,000주(60%), 금액으로 1조원 상당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주식을 전량을 소외 계층을 지원하고 불우이웃을 돕는 사회복지 재단에 기부한다.

현대차 그룹은 “글로비스가 앞으로 깨끗하고 건전한 기업으로 거듭나, 공정한 거래를 준수하고 경쟁력 있는 자동차 물류 전문기업으로 계속 성장,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리 위원회 설치 / 기획총괄본부 조직 축소 개편

현대차 그룹은 사외이사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윤리 위원회를 설치해, 주요 의사결정과정에서 비윤리적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기로 했다. 또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 기능의 실질적인 강화를 통해 의사 결정의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기획총괄본부 조직을 대폭 축소 개편해, 계열사별로 자율 경영체제를 구축, 계열사 대표가 책임과 권한을 갖고 독립 경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및 협력사 지원방안 마련
 
현대차 그룹은 국가적 과제 해결을 위해 ▲국내 일자리 창출과 투자확대 방안 ▲중소기업 및 협력사 지원 방안도 마련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검찰수사 적극 협조
 
현대차 그룹은 현재 진행중인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검찰 수사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에 따른 책임을 감수할 것도 분명히 했다.

◆국민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 경주

또한 현대차그룹은 사과문을 통해 “현대차그룹 임직원 일동은 국민 여러분의 질타를 겸허히 받아들여 사회적 책임과 윤리적 의무를 다하고, 투명하고 선진적인 경영체제를 갖춰,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재도약 할 것을 국민과 사회 앞에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현대차 그룹은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맺으며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 드리고,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용서를 구하고자 한다”고 사과의 심정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