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제유가 상승이나 원화환율 하락 등이 예상외로 클 경우 경기상승 기조가 약화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9일 오전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주관한 '경제동향간담회'에 참석한 주요 연구기관 및 학계인사들은 "최근 국내 경기는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유가상승과 환율 하락 등이 경기 상승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또 "최근 국내 시장에서 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부동산가격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며 "향후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서는 유가, 환율, 자산가격 움직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원화환율은 수급여건 등을 감안할 때 지난해보다 절상압력이 크지 않으며 정책당국도 대규모 외환수급요인 발생시 사전에 적절히 대처함으로써 시장충격을 줄일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나왔다.
최근 고유가 지속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는 아직까지 별 충격없이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어느 정도의 유가수준에서 세계 경제가 실질적인 충격을 받게 될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최근 유가의 경제적 파급 메카니즘과 세계 경제의 구조 변화 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자리에 참석한 인사들은 최근 유가 상승, 환율 하락에 따라 중소기업들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이와 관련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이 긴요하다"는 견해도 있었지만 "중소기업 스스로 시장원리에 맞는 자금유치 노력을 강화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19일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는 노성태 한국경제연구원장, 이경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장지종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상근부회장, 전주성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진병화 국제금융센터 소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