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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낸후 운전자 바꿔치기한 20대 조폭

전남경찰청, 운전자를 바꿔치기 한 조직폭력배 검거···피해자는 번개탄 피워 자살 시도

정운석 기자 기자  2009.06.10 16: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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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지명수배 중인 20대 조직폭력배가 교통사고를 낸 후 검거를 피하기 위해 10대를 협박해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후 벌금 대납을 요구하자 폭행해, 피해자가 번개탄을 피워 자살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조직폭력배 행동대원 박모씨(25)는 지난 3월 26일 새벽 3시 20분경께 광주시 북구 신안동 모 모텔 앞 노상에서 영업용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후 지명수배 중이여서 검거를 피할 목적으로 같이 탑승한 후배를 사고현장에 남겨두고 도망쳤다.

경찰조사 결과, 박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고아인 박모씨(19)를 찾아가 조직폭력임을 과시하며 몸에 새겨진 사람의 머리에 칼이 꽂힌 모양의 문신을 보여주고 협박하면서 박씨에게 네가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낸 것처럼 하라고 지시한 후 자신이 입고 있던 옷을 모두 입히고 핸드폰을 준 다음 사고현장으로 보내 출동한 경찰 등에게 마치 박씨가 교통사고를 낸 것처럼 허위로 조사를 받도록 한 혐의다.

조폭 박씨는 경찰에서 교통사고 조사를 받은 박씨가 벌금형을 예상하고 벌금 납부를 요구하자 건방지다는 이유로 마구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교통조사를 받은 것도 억울한데 벌금 납부까지 해야 되는 처지를 비관해 소주 2병을 마신 후 자살을 결심하고 혼자 거주하는 여관 방안에서 '살기가 너무 힘들다, 형 그렇게 살지 말아라'라는 유서를 작성하고 탁자위에 번개탄을 올려놓고 불을 붙여 자살을 시도했다.

여관 주인 이 모씨(59)가 여관에서 타는 냄새를 맡고 혼수상태에 빠져있는 박씨를 발견, 119에 신고해 병원에 후송해 치료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전남경찰은 박씨에게 범인도피 교사죄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