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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기업의 새로운 도약

<유무선통신기업 분석>-① ‘KT’

나원재 기자 기자  2009.06.09 16: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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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유무선통신 기업들이 시장 선점을 두고 더욱 치열한 공방전을 펼칠 전망이다. 이는 통신시장이 이미 포화가 된 가운데 블루오션 개척 등의 숙제를 떠안고 있는 각 기업들로써는 피할 수 없는 승부인 셈이다. 이를 위해 각 기업은 현재 기존 시장을 사수하기 위한 보다 견고한 조직체계를 갖추고 공격적인 마케팅까지 불사하고 있다. 최근 통합 KT 출범과 SKT의 계열사 지분과 사업부문 인수도 향후 시장 선점을 위한 조직 정비 차원의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LG 통신 3사도 현재 관망적인 자세지만 시장 선점 공방전을 피할 수 없는 입장이다. <프라임경제>는 이와 관련, 유무선통신업계 주요 기업에 대해 그 동안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각 기업별 전략과 함께 향후 전망을 차례로 살펴볼 계획이다. 그 첫 번째로 KT를 들여다봤다.

   
KT에 있어 올 6월은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데 있어 의미가 크다. 지난 1981년 현 방송통신위원에서 분리 후 창립된 KT가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KTF와의 합병을 완료했기 때문이다.

KT는 지난 2일 KTF와의 합병을 완료, 통합 KT를 출범하고 ‘New KT Way’를 천명, 이를 실현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 가동했다.

이와 관련, KT는 앞서 지난 1일 분당 KT 본사에서 통합 KT 기자간담회를 갖고 ‘컨버전스에 기반한 글로벌 ICT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 ‘KT그룹의 미래모습 3·3·7’ 실현 박차

KT에 따르면 오는 2012년까지 KT그룹 매출을 3조 증가한 27조원, KT그룹 영업이익률은 3%p 증가한 11.4%, FMC(유무선 융합) 가입자는 올해 말 대비 7배 이상 증가한 약 210만여 명을 확보해 ‘KT그룹의 미래모습 3·3·7’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홈기반 사업으로 멀티윈도우 기반의 가정 내 통합 IT 허브를 제공함으로써, 개인의 정보, 통신, 여가 및 거래수단으로써의 활용을 극대화 할 계획이다.

또, 기업대상 사업은 서비스범위를 확대, IT인프라에서 고객단말까지 맞춤형 IT 서비스·솔루션을 제공하고, 사업영역도 기간통신에서 IMO(인프라관리), AMO(애플리케이션관리) 서비스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사업은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 성장성이 높은 신흥시장 위주로 진출을 가속화함으로써 국내 우수 중소기업과 연계한 동반진출 모델을 강화하고, 경쟁 우위 자산에 기반한 사업 다각화도 함께 추진해 그린(Green) IT 사업, 보안·관제 사업, 부동산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 이석채 KT 회장.  
한편, 이석채 KT 회장은 “KT·KTF 합병은 컨버전스라는 시대의 요청이자 받아들여야 할 소명이며, 합병을 계기로 고객에게는 다양한 컨버전스 서비스를 선보이고 이를 무기로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하는 등 국가적으로는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이석채 회장 체제, 비상(飛上) 여부 관심

이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KT의 향후 비전을 제시함에 있어 유무선시장에 대한 선전포고로 풀이할 수 있다. 통합 KT 출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제시한 글로벌 리더로써의 KT 비전 역시 이를 대변하고 있다는 설명.

이는 지난해 남중수, 조영주 사장 체제가 뇌물수수 혐의로 인한 구속으로 무너지면서 실추된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의지도 포함됐다는 해석이다.

때문에 이 회장은 올해 초 취임 후 현재까지 조직개편 단행과 함께 비전을 강조하는 등 ‘All New KT’를 위한 기업 추스르기에 돌입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하지만 이 회장의 이 같은 움직임은 새로운 도약을 의미하지만 한편으로는 성공 여부를 두고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 유무선통신시장이 포화상태 인데다가 비용절감 및 결합상품에 대한 공격적 마케팅만으로는 성공적 결과를 예상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일 통합 KT 출범 관련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제시된 ‘KT그룹의 미래모습 3·3·7’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명확히 제시되지 않고 있어 이러한 지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통합 KT 출범 당시 이 회장은 KT를 ‘급강하 하고 있는 비행기’로 비유했다. 이 회장 체제로의 전환과 함께 KT가 비상(飛上)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본지는 <유무선통신기업 분석>과 관련, 다음 지면을 통해 KT의 지배구조 및 실적에 대해 분석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