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론스타가 1000억원을 기부하겠다고 의사를 밝혀왔다.
국세청의 과세에도 ‘나몰라라’했던 론스타가 1000억원을 기부하겠다고 한 발표는 최근의 악화된 여론으로 외환은행의 매각 무효화까지 연결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등돌린 국민들을 달래기 위해 거금(?) 1000억원을 기부하겠다고 나섰지만 여론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웃기는 짓거리(?)’라는게 중론.
이는 당연한 얘기다. 검찰 수사 향방에 따라 론스타에 외환은행을 매각했던 것 자체가 무효화 될 수 있기 때문.
4조5000억원이라는 시세차익이 원천 무효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1000억원 내고 생색 내기에는 론스타 주머니로 들어간 돈의 크기가 너무 크다.
또한 1000억원이라는 돈이 기부금이기 때문에 세금 산정할 때 공제된다는 점도 ‘1000억원으로 생색내기’에 나섰던 론스타의 노력(?)을 무색케 한다.
그런데 이런 기부금 달래기는 낯설지 않다.
올해 초 삼성의 8000억원 기부. 이재용 상무에게 삼성그룹 전체를 물려주는데 단돈 16억만의 세금을 내고 완벽하게 상속 해내는 막강 법무드림팀의 마술쇼에 국민들은 넋이 나갔다.
이때 언론들은 서둘러 ‘대단한 사회 환원정신’과 ‘역시 삼성’을 연발하며 환호했다.
한창 사학법에 목매달며 반목하던 여야도 오랜만에 한목소리를 냈다. ‘훌륭한 선택’이라며 이건희 회장의 결단을 높게 평가한다고 당의 목소리를 전하던 기억도 있다.
소위 삼성은 일류 기업 아닌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1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존경할만한 기업 1위에 그것도 3년 연속 등극한 ‘아주 좋은’기업이다. 그래서 현대차도 따라하고 론스타도 따라하고.
역시 일류 기업은 ‘타의 모범’이 되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