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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디자인은 '기능'

절대적인 브랜드 충성도 강화

박광선 기자 기자  2009.06.05 08: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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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제품의 기능만을 강조하던 시대는 지나갔다. 이제는 디자인이 소비를 견인하는 시대로 접어 들었다. 따라서 보다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하는 등 화려함을 강조하는 가전업계의 노력이 전쟁을 방불케 한다.
   
 
   
 

실제로 더 이상 기능의 변화도 디자인 아이디어도 포화상태에 이른 휴대폰 시장에서 노키아는 버투(Vertu)라는 럭셔리 휴대폰 라인으로 일찌감치 차별화를 꾀했다. 기본적인 바 형태지만 철저한 주문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장인의 손길로 만들어 20년 이상 사용 할 수 있는 휴대폰을 표방한다. 최고의 서비스와 디자인을 바탕으로 1억원에 달하는 이 고가 제품은 지난해만해도 20만대가 넘게 팔렸다고 한다. 반면 소니는 세계 최대규모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16개 제품이 어워드를 수상하며 스타일의 위상을 알렸지만, 수년째 히트상품이 없어 소니의 몰락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디자인은 살아 있지만 과거 소니 만의 특유의 ‘세계최초’, ‘일본 최초’라 불리는 창의적인 제품을 만들지 못해 히트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디자인을 통해 소비자가 얻는 만족감은 브랜드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도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하지만 디자인에만 기댄 브랜드의 전략은 디지털시대 이미 전문가가 된 소비자에게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애플사로 대표되는 매끈한 질감의 디자인이 현재 트랜드지만, 이러한 트랜드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스테디셀러가 되기 위해서는 그 이상이 필요했다. 투박하면서도 거칠지라도 제품의 사용감과 기능을 살렸다면 그것이 바로 소비자가 원하는 혁신적인 디자인인 것이다.

만약 로봇청소기가 네모난 모양을 가지고 있었다면 장애물을 만났거나 회전을 할 때 모서리에 걸려 방해를 받기 쉬웠을 것이다. 로봇청소기의 동그란 디자인은 청소 시 벽이나 장애물 등으로부터 움직임의 제한을 덜 받기 위함이다. 로봇청소기의 대중화에 앞장선 아이로봇사의 로봇청소기 ‘3세대 룸바’는 동그란 테두리 부분 범퍼에 라이트 터치 센서와 충격센서가 있다. 먼저 라이트 터치 센서가 벽을 감지하고 속도를 줄이면, 곧 범퍼가 벽에 부딪혀 충격센서가 작동하게 되고, 벽을 따라 주행하며 빈틈없이 청소해 사용자의 편의성과 제품의 성능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였다. ‘3세대 룸바’는 화성탐사로봇 소저너에 탑재된 인공지능 시스템인 ‘어웨어 시스템(AWARE SYSTEM)’이 적용되어 있어 효율적인 청소 프로세스를 짜낸다. 이 밖에도 예약청소기능, 자동충전기능, 원터치 분리버튼 기능으로 쉽게 먼지통을 비울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청소기의 최신 디자인 트렌드는 동글동글, 매끈한 것이지만 영국 청소기 브랜드의 다이슨(Dyson)은 그 반대의 길을 걷는다. ‘디자인은 보기 좋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능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다이슨의 디자인 철학 때문이다. 브랜드 고유의 특허 기술인 강력한 원심력을 이용해 공기와 먼지를 분리하는 루트 싸이클론(Root Cyclone)을 최적화한 반골적인 디자인이 바로 그것이다. 다이슨은 이러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IF Reddot, IDSA 등 유수한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하였다. 다이슨의 DC22 알러지는 집안의 구석구석 청소가 가능한 터빈헤드(turbine head), 플랫아웃헤드(flat out head)를 비롯하여 다양한 브러시를 제공한다. 특히, 매트리스, 침대요, 이불, 천, 쇼파 등을 청소 할 때 사용하는 매트리스 툴(mattress tool)과 TV 브라운관, PC 모니터 등 평평한 부위를 청소할 때 효율적인 소프트 브러시(soft dusting brush)를 함께 제공하여 평소 청소하기 쉽지 않았던 곳까지 꼼꼼하게 청소 가능하다.

덴마크의 명품 홈엔터테인먼트 브랜드 ‘뱅앤올룹슨(B&O)’의 베오사운드 1(BeoSound 1)은 뱅앤올룹슨의 베스트 셀링 아이템이다. 베오사운드 1은 오디오와 스피커가 하나로 된 포터블 뮤직 시스템으로 무게가 6.5 Kg에 불과하여 거실에서 부엌, 방으로 공간 이동이 쉽고, 테이블 위해 놓거나 전용 스탠드에 세우거나 벽에 거는 등 설치 방법도 다양하다. 특히 베오사운드 1은 매년 컨셉에 맞게 컬러 변화를 주는데 올해는 상큼한 오렌지 컬러로 리뉴얼 되었다.

산요의 ‘작티(Xacti)’는 권총을 연상시키는 세로형 디자인으로 다른 캠코더와 차별화를 이루어 왔다. 작티 특유의 권총형 디자인은 일반적인 슈팅형 디자인 제품에 비해 오랜 사용에도 신체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작티 VPC-CG65는 디지털카메라와 디지털캠코더, 영화, 음악 파일 플레이어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인터넷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3GP 등의 컨버팅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영화 파일과 MP3 음악 파일을 손쉽게 변화하여 이동 중 자유롭게 감상 할 수 있다.

아이로봇 로봇청소기 룸바의 한국 마케팅 담당 손병욱 팀장은 “디자인을 소비하는 트랜드에 따라 이제 제품 디자인은 대중을 사로잡는 최고의 무기가 되었다.”며, “유행을 타지 않고 지속적인 소비자의 지지를 받는 최적의 디자인은 제품의 사용감과 기능을 살린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고유의 제품 경쟁력을 뒷받침한 디자인 개발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