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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유동성 위기 돌파 '승부수'

7800억에 버거킹 등 4개 계열사 매각…"수익 기회 창출"

이광표 기자 기자  2009.06.04 14: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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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두산그룹이 두산DST, 삼화왕관(사업부문), SRS코리아(버거킹, KFC) 등 3개 계열사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등 4개 계열사를 7800억원에 전격 매각키로 결정했다.

두산그룹은 3일 오전 11시 을지로 두산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자구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2007년 인수한 미국 중소형 건설기계업체 밥캣의 실적 부진에 따른 유동성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두산그룹은 이를 통해 특수목적회사(SPC)에 편입시킨 뒤 재무적 투자자(FI)를 유치해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두산그룹이 지난 2007년 두산인프라코어 등을 통해 인수한 미국 중소형 건설기계업체 밥캣에 대한 '재무약정'은 오는 2012년까지 차입금을 영업현금흐름(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차감전 영업이익)의 7배 이하로 유지하는 수준으로 대폭 완화됐다.

두산그룹은 두산DST, 삼화왕관, SRS코리아 등 3개 계열사 지분과 KAI 지분을 묶어 특수목적회사(SPC)를 만들고 여기에 2800억원을 출자해 지분 51%를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재무적 투자자인 미래에셋PEF와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총 2700억원을 투자해 지분 49%를 확보하며, 이를 통해 ㈜두산은 삼화왕관과 SRS코리아의 매각대금으로 1500억원을 돌려받게 될 예정이다.

두산그룹은 지난 2007년 밥캣을 인수하면서 산업은행 등 국내외 12개 은행으로 구성된 대주단으로부터 29억달러의 차입금을 조달한 바 있다.

당시 대주단과 두산그룹이 맺은 재무약정에 따르면 밥캣 인수를 위한 특수목적회사(SPC) 두산인프라코어인터내셔널(DII)의 대주주인 두산인프라코어(지분율 56%)와 두산엔진(30%· 이상 작년 말 기준, 우선주 포함)은 2007∼2008년 밥캣의 차입금을 EBITDA의 7배 이하, 올해부터 내년까지는 6배 이하, 2011년부터는 5배 이하로 유지해야 했다. 이 같은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EBITDA 부족분에 대해 증자 등을 통해 현금으로 채워넣어야 한다.

한편 ㈜두산 관계자는 “이번 모델을 향후 사업포트폴리오 재편 필요시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그 동안 쌓아온 M&A 노하우와 이번 구조조정 성과를 토대로 새로운 수익 기회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