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일본이 자랑하는 최고의 베테랑 투자가 고레카와 긴조는 일평생 가치투자의 원칙을 철저히 지켜 놀랄만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월가에 워렌 버핏이 있다면 카부토쵸(도쿄증권거래소가 위치한 거리)엔 고레카와 긴조가 있다’는 평가까지 있을 정도다.
실제 그의 투자원칙은 월가의 가치투자 전형과 놀랍도록 일치한다. 저평가된 우량주 발굴부터 역발상매매 등의 심리전까지 사람만 달랐지 걸었던 길은 복사판이다. 게다가 치열하게 공부하고 몸으로 직접 부딪치며 주식을 배웠음에도 불구, 처절한 실패까지 겪었다는 건 후대의 아마추어들에게 생생한 반면교사로 작용한다.
“주식으로 성공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주식을 처음 하는 사람들에게 이것을 반드시 경고하고 싶다. 내가 마치 이 불가능을 극복하고 주식매매로 거부가 된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물론 돈을 벌기도 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나는 지금 빈털터리나 마찬가지이다. 재산도,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다”
고레카와 긴조가 사망하기 직전 집필한 자서전의 서문이다. 그는 단돈 70엔을 가지고 300억엔이라는 거금을 모았고, 6개월 동안 200억엔을 벌어들여 ‘주식의 신’으로 불렸지만 항상 주식투자에 겁을 냈다. 주식시장이 그만큼 쉽지만은 않은 승부처임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 준 대목이다.
때문에 고레카와 긴조는 평생에 걸쳐 치열하게 공부했다. 초등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인 그가 전문잡지의 논문까지 읽어내는 능력을 키운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의도하지 않은 거짓 정보에 휘말리지 않으려면 본인이 아는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그는 남들이 넝마주라며 소외시킨 주식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금빛을 발견해냈다. 실제 그는 일본시멘트, 도와공업, 스미모토금속광산 등 저평가 우량주를 저가에 매수해 가치가 주가에 반영될 때까지 장기간 보유, 대승을 거둔바 있다. 바로 이것이 ‘넝마주 비법’이다.
또한 그의 매매원칙은 ‘거북이 3원칙’으로 요약된다. 그는 ‘오를만한 주식을 물밑에서 사되 시세가 날 때까지 지긋이 기다리고’(1원칙), ‘경제와 시세동향으로부터 눈을 떼지 말고 늘 공부’하는 건 물론(2원칙), ‘과욕은 기대하지 말고 수중의 자금 안에서 행동해야 할 것’(3원칙)을 권했다.
고레카와 긴조는 “벌써는 아직이고 아직은 벌써”라며 역발상 사고 전환을 통해 대중심리에 한발 앞설 것을 당부했다. 천정에서 팔고 바닥에서 사는 것은 고독한 싸움이지만, 그 열매는 달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탐욕을 이기기 위해선 ‘복팔분(腹八分)’을 염두에 둘 것을 강조했다. 복팔분이란, 음식을 먹을 때 위의 8할 정도만 채우면 의사가 필요 없다는 말로, 주식투자에 있어서도 과도한 욕심을 부리지 말라는 메시지다. 약간의 이익은 시장에 남겨주고, 확실한 이익만 챙기자는 게 복팔분 원칙이다.
물론 이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특히 매수보단 매도가 어렵기는 그도 마찬가지였다. 아무리 매수타이밍을 잘 포착해 성공했어도, 매도에 실패하면 원금도 이익도 없기 때문이다. 그의 코멘트다.
“절도를 잃고 과욕하면 참패는 필연이죠. 천정을 사지 않고 바닥을 팔지 않는 마음자세로 임해야 합니다. 시세는 결코 희망대로 움직이지 않아요.
하이리치(
www.hirich.co.kr)는 이와 관련해 “주식투자는 심리싸움이라는 말이 있듯이 마인드컨트롤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특히 현재와 같이 변동성장에서는 급등한 종목을 섣부르게 추격 매수하거나, 하락 시 ‘다시 오르겠지’하는 안일한 생각에 손절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