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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터지면 '기부금 면피?' 론스타 비난속출

재경부, "기부금 관계없이 세금 물린다"

허진영 기자 기자  2006.04.17 10: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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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외환은행 론스타가 1000억원을 사회발전기금으로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또 외환은행 매각 차익에 대한 과세결정이 내려질때까지 최대 7250억원을 국내 은행에 예치하기로 했다.

론스타 엘리스 쇼트 부회장은 한덕수 경제 부총리에게 서한을 통해 검찰과 감사원 조사에 적극협조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론스타의 급작스런 결정은 최근 론스타에 대한 한국내 여론이 좋지 않은 것을 의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악의 경우 이런 여론 악화는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에도 영향을 미칠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론스타의 이런 발표에도 네티즌들의 여론은 돌아설줄 모르고 있다.

1000억원을 기부하겠다는 론스타의 발표에 대해 네티즌들은 "4조5000억원 이익내고 기부금 1000억원으로 눈가리고 아웅 하는게 아니냐"  "태도변화가  수상하니 더욱 조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등 아직도 비난의 여론이 들끓고 있다.

또 일부 네티즌 들은 "요즘은 일터지면 기부금 내는게 대세냐"며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죄짓고 기부금 내면 눈감아 주는 것을 보고 배운게 아니냐"며 한탄해 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권태신 재정경제부 제2차관은 라디오 방송을 통해 “1000억원을 기부하고 세금을 납부하겠다는 론스타의 편지와는 관계없이 국세청에서는 필요한 조치를 원칙적으로 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가 특별한 조치를 내리거나 관여할 사항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