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광주시가 2015하계U대회 유치과정에서 너무 많은 당근을 줬다는 의혹이 제기돼 시가 내세운 경제효과에 차질을 빚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광주시는 지난 24일 벨기에에서 열린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총회에서 2015년 개최될 하계U대회를 광주시가 유치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광주시가 U대회 유치과정에서 각국 참가선수단의 항공료와 식․숙박료 전액을 지원하는 등 너무 많은 지원을 약속하며 유치해 실제 남는 장사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것.
이는 지난 97년 무주와 2003년 대구에서 U대회를 치렀으나, 실제 경제효과는 얻지 못하고 오히려 적자로 대회를 마쳐 이 같은 도시의 전례를 밟게 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광주시는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항공료 할인해택을 주겠다는 것이고, 식․숙박료는 유치경쟁국가들 보다 더 저렴한 해택을 주겠다는 것이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이 부분은 대회를 유치하기위해 프리젠테이션에서 밝힌 내용이며, 이런 해택을 줘야 득표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항공료 무료부분은 인천과 광주노선에 전세기를 무료로 운영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항공료 할인율과 식․숙박료 할인율에 대해서는 종합계획이 수립된 후 차차 풀어가야 할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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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태 광주시장은 26일 오전11시30분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2015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 성공 보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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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대회 생산유발효과 고용효과 근거는? 광주시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경제효과 분석을 근거로 2015년 하계 U대회 개최에 따라 생산유발효과는 9,500억 고용창출은 15,000명의 수치를 제기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시의 주장은 KIEP의 2013년 하계 U대회 타당성 조사 내용을 그대로 발표한 것으로 밝혀져 빈축이 예상된다. 2013년 U대회의 경우 7개 경기장 신설 등을 포함하고 있지만 2015년 U대회 유치계획에서는 수영장 1곳만 신설하고 나머지 경기장은 있는 시설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도 이 부분을 인정했다. 그는 "2013년 계획에서는 신설계획이 있었는데 이번엔 가급적 있는 경기장을 활용한 다는 계획이어서 별도의 타당성 용역은 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종합계획이 수립되면 경제적 효과를 예상할 수 잇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국제대회를 유치한다며 근거 없는 생산·고용 효과를 주장한 광주시의 무책임함은 시민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장밋빛 구애였다는 비난을 피해가기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광주시는 U대회 유치 과정에서 당초 도시 인프라 구성과 고용창출효과 등을 들어 경제유발효과를 얻을 것이란 명분을 내세워 시민들의 지지를 이끌어 냈으나, 최근에는 한 발 물러서 광주시 이미지 제고 효과를 부각시키고 있어 우려가 현실로 이어질 상황도 배제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참여자치21 김영집 대표는 “광주 유치는 환영한다”면서 “광주로 유치가 됐다고 해서 지역의 소득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지역 소득과 인프라 확충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상황에서 돈을 물 쓰듯 하면 대구와 무주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박광태 시장은 “동북아의 첨단산업도시, 아시아의 문화중심도시로서, 명실상부한 세계도시로 거듭나는 전기가 될”이라며 “범국민적인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실무전담기구를 설치, 추진체제를 정비해 유니버시아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힌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