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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용품 업계에 부는 녹색 바람

박광선 기자 기자  2009.05.26 09:5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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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녹색 혁명’이 대세다. ‘친환경주의’ 및 ‘자연 보호’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윤리적 소비를 통해 환경을 지키려는 움직임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맥킨지의 2008년 설문 조사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의 22%는 친환경제품이 비싸도 구입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통계청은 '2009 블루슈머(Blue Ocean Consumer) 10' 자료에서 올해에는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는 ‘녹색세대’의 약진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세계적인 웰빙 열풍에 친환경이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더해져 후손들에게 보다 나은 환경을 물려주고자 다소 고가라도 친환경제품을 사용하는 ‘에코맘(Eco Mom)’, 윤리적 소비자(ethical consumer)’ 의 증가도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경향에 맞춰 생활용품 업계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업계는 유기농 및 천연 원료를 사용하거나,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효과가 있는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피죤의 액체세제 액츠는 자몽, 유자, 유칼립투스, 정향, 고삼에서 추출한 천연 식물성분을 사용해 친환경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

피죤 중앙연구소는 천연성분이 인체에 무해하게 때를 제거할 뿐만 아니라 헹굼물이 깨끗해 환경보호 효과가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한 개발시 물용해성을 높여 0도의 찬물에서도 5초~7초안에 완전히 풀려 세제를 녹이기 위한 온수가 필요 없도록 개발했다. 보통 주부들은 세제를 물에 녹이기 위해 약 40도 정도로 세탁물 온도를 설정하고 세탁기를 사용하는데, ‘액츠’를 사용하면 세탁 시 온수를 사용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

피죤 중앙연구소의 조사에 의하면 20도의 물을 40도로 올리는 데 필요한 에너지는 1,070W로서, 만약 우리나라의 모든 가정에서 따뜻한 세탁물을 사용하지 않고 20도의 물로 세탁을 한다고 가정시 연간 약 352,167만 KW의 전력을 아낄 수 있다. 이는 전기요금으로 환산시 1,940억원에 상당하며 이산화탄소 149만톤에 해당하는 양으로, 0도의 찬물에도 잘 녹는 ‘액츠’를 사용해 매일 실온의 물로 세탁을 하면 소비자들은 4.2%의 에너지 감축 및 탄소 배출 감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논리다. 

‘투명한 자연이야기’도 ‘친환경’ 컨셉에 충실한 제품이다. 보통 주부들이 섬유유연제를 사용시 투명한 물이 나올 때까지 여러 번 헹구는 것에 착안, 투명한 질감으로 만들었다. 뉴질랜드 산 달맞이꽃 오일을 첨가해 인체에 안전하며, 헹굼물을 줄일 수 있어 자연친화적인 제품이다.

피죤의 중앙연구소 김호진 박사는 “피죤 ‘액츠’와 ‘투명한 자연이야기’는 물용해도와 생분해도를 높이는 것을 최대 목표로 설정, 5~7초안에 용해가 가능해 수질오염도 줄이고 환경에도 안전한 제품이다” 며 “향후 피죤은 환경 및 자연보호를 화두로 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피죤의 선물세트 ‘깨끗한 마음을 담은 선물’은 기존 선물세트들이 과대포장이 많아 환경오염에 일조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 최소한의 포장으로 마무리했다. 선물세트 내부의 스티로폼 등을 없애고, 가방 형식으로 된 패키지에 액체세제, 주방세제, 세정제 등 여러 제품을 비닐 등의 속포장 없이 깔끔하게 넣었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환경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노력도 가시화해 이 회사는 그동안 저온생산 공정 방식을 도입해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자 노력했고, 바디클렌저 해피바스는 기존보다 CO2 배출량을 35%나 떨어뜨렸다. 이 제품의 경우, 안전성 시험을 거친 천연 유기농 원료를 쓰고 원료 및 포장재에 중금속 사용, 포장재와 부자재에 폴리염화비닐(PVC) 사용, 포장재 코팅 등은 엄격히 금지된다.

지난해 12월에는 ‘미장센 펄샤이닝 모이스쳐 샴푸’는 환경부로부터 국내 화장품 분야에서는 최초로 이산화탄소(CO2) 라벨 제품으로 인증받았다. 회사 측은 향후 린스와 트리트먼트 제품에도 CO2라벨 인증을 검토하고 있다. 

월드켐의 친환경 가정용 드라이클리닝 세제 '드라이-2000' 역시 불황을 맞아 집에서 간단하게 드라이클리닝을 하려는 알뜰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드라이-2000'은 식물성 계면활성제와 천연 오렌지유 등 세척력이 강한 물질로 이루어져 있어 담가 두기만 해도 때가 빠지며 집에서도 간편하게 드라이클리닝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천연 콜로이드제, 천연 오렌지오일 등 천연원료를 이용, 의류에 손상을 주지 않고 수질오염을 억제하며, 세탁 후에도 세제 찌꺼기가 남지 않는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