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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그룹,구조조정 대상 포함 ‘매각 속도낼 듯’

채권단 막바지 작업…고강도 수술 놓고 막판 줄다리기 예상

이강혁 기자 기자  2009.05.25 17: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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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채권단이 부실 우려가 큰 9개 대기업 그룹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어 6월부터 계열사 매각에 속도를 내기로 한 가운데 재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25일, 채권단에 따르면 당초 구조조정 대상으로 분류됐던 11개 그룹에서 9개 그룹으로 줄어든 것은 대상에 포함됐던 2개 그룹이 자체 노력으로도 재무구조가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판단해 하반기 실적에 따라 약정 여부를 정하는 ‘9+2 방식’의 구조조정을 추진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재무약정 체결 대상으로 확정된 것으로 알려진 9개 그룹은 대부분 최근 1, 2년 동안 기업 인수 등 외형 늘리기에 치중한 결과 부채총액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부채비율이 급증한 상황에 놓여있다.

실제 건설 및 금융 관련 계열사로 구성된 모 그룹은 부동산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부채규모가 늘어 지난해 부채비율이 250%로 1년 전보다 100%포인트나 상승했다.

한편 이번에 약정하지 않는 2개 그룹은 원-달러 환율 급등이나 업황 부진 같은 일시적 요인 때문에 재무구조가 악화됐지만 사정이 개선될 가능성이 큰 곳으로 분류돼 채권은행은 2개 그룹의 부채비율, 영업이익률 등이 하반기에 개선되는지 살펴 연말이 되기 전에 추가로 재무약정을 할지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또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 각종 정치일정 연기 등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구조조정 등 경제현안은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 수장(首長)들도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최근 기자들의 질문에 “구조조정 대상 대기업 그룹과 재무구조개선약정(MOU)를 맺는 대신 자율협약을 맺어 나중에 문제가 됐을 경우에는 해당 주채권은행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도 최근 “외환위기 극복 과정에서 너무 일찍 긴장을 놓아서 기업 구조조정이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환자의 건강 회복을 위해서는 환부를 도려내는 아픔이 필요하듯이 이번 위기를 철저한 구조조정으로 기업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주채권은행들과 45개 주채무계열 대기업그룹은 이번달까지로 시한을 정해두고 MOU체결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