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KLPGA 대회서 7시간10분간의 대혈투가 벌어졌다.
‘호반의 도시’ 춘천에 위치한 라데나 골프클럽(파72,6,381야드)에서 열린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4억원, 우승상금 1억원) 마지막 날 결승전에서 연장 9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유소연(19,하이마트)이 라이벌 최혜용(19,LIG)을 눌렀다. 3~4위 결정전에서는 ‘프로 4년차’ 정혜진(22,삼화저축은행)이 이현주(21,동아회원권)를 7&6로 누르고 3위에 올라 상금 2천4백만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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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용은 10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반격을 시작했다. 14번홀에서는 유소연이 보기를 범해 1홀차로 따라갔고 17번홀에서 최혜용이 버디를 잡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18번홀까지 올스퀘어로 경기를 마친 두 선수는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연장 승부에 들어간 두 선수는 장군과 멍군을 주고 받으며 연장 9홀까지 가는 대접전을 펼쳤다. 이것은 지난 1997년 동일레나운 여자오픈에서 서아람과 강수연이 11개홀까지 가는 연장 승부 이후 최다 연장 기록이다. 유소연과 최혜용은 연장 9홀 동안 최고의 샷과 퍼트를 선보이며 대회장에 모인 2천여명의 갤러리에게 기억에 남을만한 명승부를 펼쳤다.
연장 9번홀에서 유소연이 4미터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한 반면 최혜용은 그보다 짧은 3미터짜리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지난해에 이어 또 한번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유소연은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자마자 그린에 무릎을 꿇고 승리의 눈물을 흘렸다. 7시간10여분 만에 거둔 힘든 우승이었다.
유소연은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 같다.”면서 “항상 우승 문턱에서 주저 앉았는데 이렇게 어렵게 우승을 해서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또한 유소연은 “(최)혜용이와 같은 훌륭한 라이벌이 있어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것 같다. 오늘 끝까지 함께 고생한 혜용이한테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미안하다는 말도 하고 싶다.”고 말하며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KLPGA투어 최고의 명승부를 선보인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은 명실상부한 최고의 흥행 대회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