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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회원권 시세] 신고가 경신행진 마감 '하락세'

프라임경제 기자  2006.04.15 13: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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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끝을 모르게 치솟아 연일 최고가 기록을 갱신하던 골프회원권 시장이 절정기를 마감하고 급랭하고 있다.

에이스지수(ACEPI)는 1700을 돌파하자마자 상승세를 지지하지 못한 채  곧바로 무너져 버렸다. 최고점의 압박감을 견디지 못한 매수세는 관망으로 접어들었고 최고점매도 희망자들이 매물을 시장에 쏟아내며 일순간 급하게 조정 받는 상황이다.

매수주문은 전 종목에서 관망 또는 희망가격이 대폭 조정된 상태에서 간간히 유입되고 있으며 매도주문은 기존 주문 외에 추가 주문들이 속출하며 시세 하락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 동안 실제 이용가치를 지나치게 초과한 회원권 가치의 ‘묻지마식’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듯 금주에 접어들며 계단식 하락하는 양상이다.

이미 예견된 이러한 상황들은 전 가격대에서 고루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고가권 이상의  프리미엄 종목군에서는 아직은 미미하게 나타나고 있고, 시장거래의 주종목인 중저가권에서는 고루 나타나고 있다.

주식, 부동산 등 불안정한 투자상품의 대체 투자처였던 회원권도 ‘과유불급’이란 격언처럼 한계가 나타난 것이다. 계속되는 부동산 억제정책 발표로 중소형 자본이 회원권 시장으로 유입되는 등 새로운 시장진입을 촉진시킬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지나치게 과대평가된 회원권 시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초고가권의 회원권들은 시장에 매물이 쏟아지는 형국은 아니지만 매도문의가 매수주문보다 우위에서 접근하고 있으며 전고점 이하에서 호가가 형성돼 있다. 그러나 현 가격대에 부담을 느끼는 매수주문들이 관망으로 바뀌어 가며 추후에도 이러한 부담감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준고가권대 회원권들 또한 시장 상황을 역행하지 않으며 매도주문의 우위로 흘러가고 있다. 전고점 하향 수준에서 매물들이 간간히 나타나고 있지만 쉽게 소화되지는 않는다. 아직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지는 못하지만 흐름에 순조로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시장상황은 중저가권대의 회원권이 주로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3월 중반 이후 급등을 하며 이용가치 이상의 시세를 형성했던 것들도 중저가 회원권들인데 이번 조정기에도 상당폭 조정을 받으며 시장을 주도하는 것. 전고점 보다 훨씬 낮게 매물들을 쏟아내지만 적극적인 매수세가 따라주지 못하며 급락하여 기존 시세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소 원거리의 가족, 휴양형 골프장들은 시장 상황에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강원권의 가족,휴양형 럭셔리 클럽인 파인리즈는 지역권 최고가임에도 분양실적이 호조로 이어가고 있다. 확대 시행될 주5일제, 골퍼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부응하는 클럽들은 추후에도 그 가치를 발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제는 골프 회원권의 본연의 가치인 이용의 가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용 가치가 투자의 가치에 눌려 자칫 왜곡된 시장으로 평가되어서는 안 된다. 이 두 가치가 동등하게 인정을 받을 때 회원권은 재평가될 것이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애널리스트 정영각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