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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10집 앨범에 수록된 다양한 신곡과 '무조건' 등 이승철표 트로트도 들려주었다.
공연은 데뷔 후 20년 넘게 정상에 머무르고 있는 이승철의 지난 음악역사를 총망라한 히트곡들로 꾸며졌다. 2시간 가량 진행된 공연 내내 그의 목소리는 한치의 흔들림도 없었고, 여전히 매력적이었다.
여기에 무대는 더 화려해져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고, 공연 곳곳에 숨어있는 재미들이 공연의 흥을 돋구었다.
대부분의 가수들이 공연 중 의상교체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영상물을 틀어주거나 게스트 가수를 세우지만, 이승철은 영상물 대신 세션들의 화려한 솔로연주로 관객들의 눈을 한시도 다른 곳으로 돌리지 못하게 했다.
공연이 끝나고 이승철은 팬들의 앙코르 요청에 '소녀시대'와 '소리쳐'를 불렀고, 그래도 팬들이 자리를 뜨지 않자, 사이먼 앤 가펑클의 'Bridge Over Troubled Water'를 함께 관객과 부르며 작별인사를 했다.
이날 이승철은 가성과 진성을 오가며 폭넓은 음역대를 보여주며 공연 내내 장르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풍부한 성량과 화려한 기교의 소울 창법을 선보여 '라이브의 황제'임을 보여줬다.
이승철은 공연이 끝난 뒤 무대에서 관객들이 무사히 빠져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매너를 발휘했다.
이승철은 23일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한차례 더 공연을 가진 뒤 전국 30여개 도시를 돌며 음반발매 기념 투어를 이어 간다.
-다음은 공연전 이승철과의 일문일답-
▶공연준비는 어떻게 했나.
-공연이 생활이다.
▶얼마전 10집 앨범을 발표했는데.
-우리 밴드 '황제'팀이 직접 프로듀싱하고 연주했다는 점에서 음악적 상징성이 크다. 지난 앨범은 모두 세션들과 작업했기 때문에 시간의 제약과 편곡의 다양성에 한계가 많았다. 지금껏 발매된 음반 중 10집이 가장 음악적인 깊이가 있고 만족스럽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내조의 여왕'에서 주연 배우 윤상현이 부활의 '네버 엔딩 스토리'를 불러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노래를 잘 불렀지만 무엇보다 곡 표현력이 탁월했다. 덕분에 '네버 엔딩 스토리'가 다시 인기를 모으고 있다.(웃음)
▶이승철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배우들은 대부분 스타로 성장했다.
-노래 '열을 세워보아요' 뮤직비디오 주인공을 내가 직접 선정했다. 20여명의 사진을 보면서 남녀 주인공을 선택했는데 당시 내 눈에 들어왔던 사람이 윤상현과 고은아였다. 윤상현은 외모에서 풍기는 묘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당시 고은아는 고등학생이라 순수하고 맑은 이미지가 예뻐 보였다. 내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배우들은 대부분 스타로 성장했다. 윤상현을 비롯해 '나 이제는'의 김선아, '무정'의 김옥빈, '네버 엔딩 스토리'의 김성수 등이 있다.
▶서태지가 약 한달 후 같은 장소에서 8집 전국투어를 시작한다.
-이제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줘야 할 시기이다. 더 좋은 노래 만들어 내고, 자기만의 음악 뿐 아니라 모두가 사랑할 수 있는 음악도 만드는 희생을 할 나이가 됐다.
▶어떤 음악이 대중적이고 좋은 음악인가.
-예전에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더 좋은 음악이고 더 진지한 음악인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이제는 좀 더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고 사랑해주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한다. 모든 음악은 '좋은 음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