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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뉴 민주당 플랜’ 에 대한 논란이 광주서도 이어졌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18일 오후 광주센트럴호텔 기자회견에서 최근 우경화 논란이 있는 ‘뉴 민주당 플랜’에 대해 “완결판은 아니기 때문에 의견 수렴을 반영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며 “논쟁은 환영하는 입장이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새로운 진보’라는 슬로건과 민주당의 체질 개선에 대해 “과거 3대 선거 패배결과에 대한 반성의 쇄신 차원에서 표현방식이다”면서 반성과 쇄신을 강조했다.
하지만 정 대표의 답변은 참패를 거듭한 민주당의 대국민 메시지로는 보기에는 전략부재라는 지적이다. 또 논란의 크기에 비해 답변이 궁색하다는 지적도 동반됐다. 민주당은 지난 5.31때도, 대선패배에서도 총선패배에서도 반성과 쇄신만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지난 17일 뉴민주당 선언(안)을 발표하며 △더 많은 기회 △더 높은 정의 △따뜻한 공동체를 3대 기치로 제시했다. 이어 민주당의 현대화는 산업화와 민주화의 긍정적 유산을 계승하면서 과거를 뛰어 넘는 새로운 시대의 비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 플랜에서 ‘창조적 발전모델’이라면서 ‘성장과 분배를 동시에 달성하는 제3의 발전모델’을 제시했다. 특히 “민주당 현대화의 길은 좌(낡은 진보), 우(그릇된 보수)의 일차원적 직선이 아니라, 새롭게 융합하는 다차원적 지평 위에 존재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민주당의 새로운 계획이라고 밝힌 당 현대화 안이 집권당인 한나라당의 정책과 흡사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추미애 의원은 최근 “‘뉴 민주당 플랜’은 신자유주의의 아류에 불과하다”며 “중산층과 서민의 당으로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추 의원의 이 지적은 산업화와 민주화의 장점을 계승하고 좌도 우도 아닌 다차원적 중도노선을 가겠다는 민주당의 혁신안은 논란과 책임을 피해가려는 방편일 뿐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장경제와 서민경제를 중시하고 기회를 균등하게, 새로운 시대에 걸 맞는 선언과 강력 정책을 만들고자 뉴 플랜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문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용이 무엇이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이며 “내일(19일) 초안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많은 비판과 토론을 거처 다시 작성하겠다(빠르면 7월 초)”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 체질개선은 완전히 바뀌어야한다고 강조했지만 구체적 쇄신안보다는 추상적 개념제시에 그쳤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관전평이다.
한편 민주당은 17일 시대의 요구에 걸맞게 민주당을 현대화시켜야 한다며 뉴 민주당 선언(안)을 공식 발표했으나, 당 내부에서부터 ‘한나라당과 차별성이 없으며 실패한 미국식 신자유주의 모델을 추진하려 한다’는 논란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