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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보감]구부정한 아이허리 위험

프라임경제 기자  2009.05.17 09:5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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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대학교 교직원인 신모(37세/ 여)씨.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이 집으로 돌아와 학교 건강검진에서 척추가 눈에 띄게 휘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하자, 크게 걱정이 되어 병원을 내원하였다. ‘척추가 휘어져서 장기나 근육, 신경 등 다른데 이상은 있지 않을까?’ ‘키가 안 자라는 것은 아닐까?’ 등 별의별 생각이 들었다는 신씨는 진료가 끝날 때까지 얼굴에 수심이 가득하였다.
그러나 척추측만증이라고 해서 다 심각하여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행히 척추 측만증이 있어도 약 90% 정도는 관찰만 필요하고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이 대부분
척추측만증은 허리가 S자형으로 휘어지는 척추의 변형으로 골반과 어깨의 높이가 서로 다르거나 몸통이 한쪽으로 치우쳐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 척추측만증이 칼슘 섭취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경우, 무거운 가방을 한 쪽으로 메고 다닌 경우, 바르지 못한 자세를 유지한 경우에 생긴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척추측만증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고 알려져 있으며, 아직도 그 원인은 알 수가 없어 여러 설들로 추측할 뿐이다.

척추층만증의 발생 빈도는 전체 인구의 약 2~3% 정도에서 나타난다. 그 종류에는 특발성 척추측만증, 선천적으로 척추뼈가 잘못 만들어져서 생기는 선천성 척추측만증, 신경과 근육의 마비로 발생하는 신경-근육성 척추측만증, 신경섬유종성 척추측만증 등이 있다. 그 중 특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특발성 척추 측만증(약 80% 이상)은 주로 사춘기 전에 발생하고 여자아이에게서 심하게 나타난다. 그리고 키가 자라는 시기인 사춘기 동안에 집중적으로 나빠진다.

척추측만증은 성장기 단계에서 조기 발견이 관건
척추측만증은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의 경우 초등학생 때부터 정기적인 검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할 것을 권장할 정도로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허리가 10도 이상 휜 경우가 척추측만증이라 하는데 10도 미만은 정상이다. 그러나 성장기 학생들은 10도 미만이어도 계속 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엑스레이를 찍으면 쉽게 척추측만증이 있는지 쉽게 알 수 있으나 엑스레이를 찍기 전에 측만증이 있는지 간단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자세의 이상 검사 및 전방굴곡 검사이다. 자세의 이상 검사는 똑바로 서 있는 상태에서 양쪽 어깨 높이에 차이가 있는지, 골반의 높이가 같은지 등을 관찰하는 검사이다. 전방굴곡 검사법은 다이빙을 하는 자세처럼 상체를 앞으로 90도 기울인 상태에서 등의 양쪽 높이가 차이가 나는 지 관찰하는 방법이다. 허리를 앞으로 구부렸을 때 등의 한쪽이 튀어나와 있으면 측만증을 의심할 수 있다. 그 다음 단계로 엑스레이 촬영을 하는데 촬영한 사진에서 허리가 얼마나 휘었는지를 알기 위해 각도를 측정하여 판단한다.

20~40도일 경우 보존적인 방법을 실행, 50도 이상이라면 수술이 필요
20도 미만의 척추측만증은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측만증 체조를 열심히 하면서 관찰한다면 대부분 큰 문제가 없다. 각도가 20~40도일 경우에는 운동과 보조기 착용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운동을 하면 척추 주변의 근육을 발달시키기 때문에 꾸준히 해 주는 것이 좋다. 특히 보조기를 착용하는 경우에는 운동이 필수이며, 보조기는 하루 20시간 이상 열심히 착용해야 좋아질 수 있다. 단, 보조기는 성장이 완료된 상태에서는 착용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

척추측만증이 있어서 척추가 50도 이상 휘어진 경우에는 1년에 1~2도씩 척추가 기울이게 된다.
수술 시에는 척추에 나사못을 박고 금속막대를 연결하는 방법을 시행한다. 수술 후 3~4일이면 거동이 가능한데 수술 후 2~3개월 정도 지나면 수술상처도 완전히 낫고, 척추 뼈도 어느 정도 안정된다. 척추측만증은 수술을 서둘러서 급하게 하지 않아도 된다. 아직 성장기이거나 각도가 40도 임에도 수술을 권장하는 경우가 있는데 최대한 보조기 등으로 치료를 하고, 50도 이상 각도가 넘었을 때나 수술해도 늦지 않는다.
   
 
   
 


글_부평 힘찬병원 정형외과 박승준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