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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환율 급락에도 실적 선방

순이익 1조8800억원, 영업이익 1조6100억원

임현주 기자 기자  2006.04.14 10: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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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이 환율하락 등의 경영악화 요인이 있었으나 환율을 제외하면 선방한 실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 매출은 13조9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으나,  전기대비 약 10%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1조6100억원을 달성했으며, 순이익은 해외법인들의 실적 호조에 따른 지분법 평가이익 등으로 1조8800억원을 달성했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반도체 부문은 1분기중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낸드플래시
가격하락과 급격한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매출 4조3300억원, 영업이익 1조1200억원을 기록했다.

D램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DDR2 D램의 수요가 증가해 가격이 전분기 대비 보합세를 이루고, 모바일·그래픽용 차별화 D램 제품의 판매 비중을 확대함으로써 이익률을 개선했다.
 
2분기에는 DDR2 D램의 생산비중이 대폭 증가하고, 모바일 및 그래픽 D램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1분기에 이어 D램이 매출 및 이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낸드 플래시의 경우, 고용량 메모리카드와 동영상, 게임 등의 복합기능을 채택한 디지털 신제품의 낸드 플래시 수요가 증가하는 등 1분기 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요 견인 효과가 나타나, 가격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정보통신부문은 글로벌 휴대폰 시장의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1분기에 총2900만대를 판매해 분기 사상 최대 판매량을 경신했다.

그러나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환율 및 판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4조59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 등의 감소로 전분기 대비 20% 이상 증가한 4600억원을 기록 10%대의 영업이익률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입증했다. 
 
2분기에는 2백만화소 이상의 고기능 슬림폰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는 차세대 3G폰인 HSDPA폰 등과 같은 프리미엄 휴대폰 제품군의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판매량 증가가 기대된다. 

LCD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수요 부진과 환율 및 LCD 패널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하락한 매출 2조6800억원과 영업이익 110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전반적인 수요 부진 속에서도 대형 TV의 수요증가로 40인치 이상 LCD 패널의 판매량이 60만대를 기록, 전분기 대비 20%의 큰 폭 성장세를 보였다.
 
2분기에는 월드컵 등 대형 TV를 중심으로 한 큰폭의 수요 증가세로 인해, 시장가격의 안정과 판매 성장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또 올 1월 7-2 라인을 양산하면서 초기 원가부담이 높았지만, 2분기 중에 월 4만5000매로 생산능력을 확장해, 40인치 이상 대형 TV 패널에 대한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고, 이에 따른 원가 경쟁력 강화로 수익률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 및 환율 영향으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1조5600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40인치 이상 LCD, PDP 등 대형 TV 판매 증가와 미국 시장에서의 LCD TV의 시장점유율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 2000억원 적자에서 대폭 개선된 5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전체 지분법 평가이익 4200억원 중 약 40%가 해외법인의 디지털 미디어 관련 사업에서 창출된 점을 감안하면 견조한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이다.

생활가전 부문은 매출 6900억원, 영업이익 18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매출감소에도 불구하고 양문형 냉장고, 드럼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로 전분기 600억원 적자대비 손익이 개선된 것이다.

삼성전자 IR팀장 주우식 전무는 “지난 1분기는 환율이 연초부터 급격히 하락하는 등 경영환경이 악화돼 다소 이익이 하락했다”며, “환율 변수를 제외하면 나름대로 선방한 실적”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