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최근 불고 있는 청라 청약시장 열풍으로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탈출했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실제로 청라지구는 한라비발디를 시작으로 1순위 마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일 청라 한화 꿈에그린은 1순위에서 최고 22.8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분양을 마쳤고 호반베르디움은 2,134가구라는 대단지임에도 불구하고 5,167명이 몰려 2.4대 1의 경쟁률로 첫날 모두 마감했다. 한일건설 역시 1·2순위에서 미달 사태를 빚었지만 3순위에서 모두 마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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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실적 ‘급감’
건설사들의 공급 위축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해 시장이 더욱 혼란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업체들에 따르면 올 한 해 동안 전국에는 15만7,000여 가구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08년(21만6,629가구)에 비해 28%나 감소한 물량으로 이에 협회 관계자는 “2008년도 주택업체들의 주택공급실적(사업승인)이 당초계획 대비 31%에 그쳤으며, 올해 주택공급은 지난해 수준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2~3년후 공급부족에 따른 가격급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더욱이 올 1분기 주택건설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30%나 급감했다. 실제로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주택건설 인·허가를 받은 물량은 공공부문 6,804가구, 민간부문 2만7,140가구 등 총 3만3,944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4만8,297가구에 비해 29.7% 줄어든 물량으로 11년만에 최저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1만7,649가구)과 지방이 각각 5.2, 45.1% 씩 감소했다. 특히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된 지난해에도 집값 상승세를 보였던 인천은 5,286가구로 38.9% 늘었지만 서울은 3,872가구로 23.2%가 줄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월별로는 1월(9,369가구)에 비해 2월(1만454가구)과 3월(1만4,127가구) 인·허가 실적이 다소 늘어났지만 국토부 관계자는 이를 ‘계절적인 영향’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1월부터 6월까지의 상반기 입주물량도 수도권은 5만여 가구로, 전년동기(6만2,976가구)보다 약 20%가 줄었다.
한편 이 같은 상황에 정부도 올해 주택건설 목표를 지난해보다 각각 5만여 가구를 줄인 수도권 25만 가구, 전국 45만가구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그러나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 규제완화와 관련된 핵심현안들이 제때에 추진되지 못하고 있어 이마저도 달성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살아나는 ‘수익형 부동산’
반면 수익형 부동산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가을 금융위기로 인해 크게 위축됐던 수익형 부동산 시장은 2009년 들어 점차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가정보제공업체인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2009년 1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2009년 1월 7.598동, 102만3,000㎡을 저점으로 2009년 2월 9,048동 141만6,000㎡, 2009년 3월 1만3,492동 209만㎡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2008년 동월 대비로는 아직 낮은 수치지만, 작년 하반기 이후 급격히 거래량이 감소했던 시장상황이 2009년 1/4분기를 지나면서 빠르게 호전되고 있어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긍정적으로 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서울 지역의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2009년 1월 저점대비 300%에 이르는 큰 폭의 증가를 보여 같은 기간 경기지역 거래량 증가율이 38.5% 정도인 점을 비추어 볼 때 서울 지역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 흐름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저금리와 규제완화 등의 이유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의 성향이 신규 상권 형성지역 보다는 기존에 상권이 활성화된 지역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에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지난 가을 이후 크게 위축됐던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봄부터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분위기로, 거래량 증가에서 알 수 있듯이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기존 상권을 중심으로 투자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닥론,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의 상승세는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던 것”이라며 “거품이 빠질 수도 있는 만큼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 역시 장기적인 판단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1순위 청약마감 돌풍행진 중인 수도권 분양시장의 청약열기가 지방에 온기를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며 “미분양으로 이어지는 지방 분양시장의 참패결과는 고스란히 신규공급의 위축으로 연결되고 있어 지방 청약시장은 공급부진도 극심한 편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약 14만가구에 달하는 지방미분양적체와 분양시장 침체가 분양고갈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