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까르푸 완전매각보다 지분 유지 가능성"

유희정 기자 기자  2006.04.13 16:04:40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까르푸가 완전매각 방식이 아닌 일정부분의 지분을 보유한 채 매각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롯데홈쇼핑에 비해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는 홈플러스가 인수대상자로 유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까르푸가 지분을 완전히 넘겨주는 방식이 아닌 일정 부분의 지분을 가지는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는 할인점 경영의 일정 성과를 얻고 있는 홈플러스에 경영권을 넘기면서도 일정 지분을 보유하면서 추가 이익을 남기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완전매각 방식이라면 가장 많은 인수대금을 제시한 롯데쇼핑이 인수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지만 일정부분의 지분을 갖는다면 홈플러스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형할인점 사업에서 롯데쇼핑의 영업력보다는 홈플러스의 영업력이 우세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까르푸 관계자는 "원칙은 지분을 완전히 넘겨주는 방식이지만 아직 어떠한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까르푸 인수와 관련해 홈플러스와 롯데쇼핑이 인수 대상자에 선정된 것과 관련해 롯데쇼핑과 달리 홈플러스 측은 확인 작업을 진행중인 것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13일 까르푸 인수대상자 선정에 대해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 며 "여러 통로를 통해 확인 작업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이날 롯데쇼핑 측은 공식적으로 인수대상자에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대해 까르푸 관계자는 "어떠한 답변도 할 수 없다"고 밝히는 등 팽팽한 신경전을 펴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사실상 국내 영업에서 파산하고 철수하면서 가장 높은 매각조건을 위해 저울질 해온 까르푸가 결국 지분 소유를 통해 끝까지 이익을 취하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