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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된다고 슬퍼말고 한방 치료 받아야

김경희 기자 기자  2009.05.12 14: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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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지난 2004년에 결혼한 안지영(36,여)씨는 결혼한지 5년이 넘도록 아이가 없다.

임신을 못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임신은 되는데 초기에 자꾸 유산을 하고 만다.

올 초에 유산된 것까지 벌써 세 번째 유산을 경험했다.

애초에 임신을 못하는 것도 속상하겠지만 임신을 했다가 유산되고 말았을 때의 그 아쉬움, 허망함이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산부인과에선 이를 두고 ‘습관성 유산’이라고 진단하면서도 그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 스트레스, 카페인 섭취, 음주, 흡연 등이 습관성 유산을 높이는 요인이므로 이를 피하라고 했지만 안씨는 이 중 하나도 해당하지 않아 더욱 속이 탈 뿐이었다.

이를 지켜보던 시어머니는 자궁이 약해서 그런 게 아니냐면서 여성전문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으라고 권유했다.

안씨는 처음엔 부담스러웠지만 양방에서 따로 원인을 밝히지 못하니 가보기로 결심했다. ..

여성전문 한의원에선 안씨를 ‘습관성 유산’, 즉 ‘활태(滑胎)’라고 진단했다.

임신 20주 이전에 3회 이상 자연 유산을 하는 경우를 말하는데 ‘태가 미끄럽다’는 뜻이니 습관적으로 유산되는 현상을 말한다.

한방에서 보는 습관성 유산의 원인은 충임맥 허손(=자궁이 약한것)으로 본다. 그 밖에 성질이 조급하고 화를 잘 내는 경우, 타박상, 낙상 등 외부 손상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충임맥 허손의 경우는 자궁이 태아가 착상돼 길러지기에 약한 것이다.

임신을 시도하기 1~2달 전부터 자궁을 튼튼히 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고, 임신을 한 뒤에도 태아의 착상을 잘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먼저 일명 ‘착상탕’이란 한약 처방이 필요하다. 복용 시기는 임신 시도 1~2달 전부터다.

착상탕은 자궁을 따뜻하게 해주는 동시에 자궁의 기능을 튼튼하게 해줌으로써 시술 후 착상된 상태가 잘 유지될 수 있게 해준다.

임신이 됐다는 걸 확인하면 그때부터 12주까지 ‘안태음‘이란 한약 처방을 복용한다.

안태음은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때부터 태반이 자궁내막에 완전히 뿌리내려 유산의 위험성이 감소하는 12주까지 일어날 수 있는 조기 유산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임신 초기 하복통이나 하혈 등 유산 징후가 나타날 때도 효과가 있다.

이처럼 임신 전후 착상탕과 안태음이라는 한약을 복용함으로써 습관성 유산에서 벗어날 수 있다.
   
 
   
 


불임전문 클리닉을 운영 중인 아름다운 여성한의원 목동점 김동환(한의학 박사) 원장은 “한방에선 초기 유산 징후를 태동(胎動)과 태루(胎漏)로 구분한다”며 “태동이란 태기 불안에 기인하는 복통을 말하고, 이때의 하혈을 태루라고 부루는데 임신 중엔 이 모두가 유산의 징후가 될 수 있으므로 태동이나 태루가 보이면 바로 한의원을 찾아 안태음을 처방 받아 복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원장은 “습관성 유산이 되는 여성이나 인공 수정, 시험관 아기 시술을 전후해서 적절한 한약을 복용해 몸 상태를 조절함으로써 착상이 잘 유지될 수 있게 해야 만 조기 유산을 막을 수 있다”며 “최근 습관성 유산이나 인공 수정, 시험관 아기 시술에 자주 실패하던 여성들이 뒤늦게 한방 치료를 병행하면서 임신에 성공하는 사례가 점점 많아지고 있으므로 기대를 가져도 좋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