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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혼활’ 지원 나선다

박광선 기자 기자  2009.05.12 09: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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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지난해부터 일본에서 열풍처럼 유행하고 있는 ‘혼활(婚活)’. 즉, 미혼남녀들이 결혼에 성공하기 위해 벌이는 적극적인 ‘결혼활동’을 뜻하는 ‘혼활’을 지원하는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듀오(대표 김혜정 ∙ www.duo.co.kr)는 기업들의 직원 미팅이벤트 진행의뢰가 올해 들어 전년 대비 3배 가량 폭증하며 직원들을 결혼시키기 위한 기업들의 활동이 대폭 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듀오를 통해 사내 직원들을 위한 미팅 이벤트를 개최한 업체는 GS칼텍스, LG전자, LG화학, 삼성물산, 현대유앤아이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 이외에도 수자원공사, 대한송유관공사, 강남구청, 경기도청, 대구시청, 논산시청 등 각종 공기업, 지자체 등 광범위한 기관, 단체에서 직원 복지정책의 일환으로 미팅이벤트를 도입하고 있다.

이들 기업, 기관들의 미팅 이벤트에 들어가는 비용은 전액 기업에서 총괄 지원해 이뤄지는 것으로, 기업들은 미혼남녀 직원들의 가장 절실한 고민인 '결혼'을 해결해주어 사기 진작을 통한 업무능력 향상은 물론, 안정적인 생활기반을 통해 이직 등 이탈방지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올해 들어 불황으로 결혼하기 힘들어진 사회 분위기가 늘어나면서 부쩍 움츠러든 직원들의 기를 살리기 위해 기업들의 '직원 결혼시키기'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

특히, 이벤트에 참가한 기업체 직원들의 미팅 성사 비율이 평균 30%대에 달하고 행사에 참여한 직원들의 호응이 좋아 참가 부서를 확장하는 등 기업들의 의뢰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듀오 김혜정 대표는 “국내기업들의 직원 대상 ‘결혼활동 지원’ 프로그램은 아직 미미하다”며, “저출산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결혼활동 지원을 통한 성혼율 제고가 중요하며, 이러한 제도적 지원을 통해 기업, 사회적으로 결혼친화적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미팅이벤트에서 벗어나 기업들이 좀더 포괄적인 ‘결혼활동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한 결혼친화적 환경 마련을 위한 방법으로, ▲ 결혼활동 기업에 대한 법인세 감면 등 세제 혜택 ▲ 고용보험 등 각종 근로자 준조세를 활용한 결혼활동 자금 지원 ▲ 기업, 국가적인 결혼활동 관련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제시했다.

한편, ‘결혼활동’을 뜻하는 ‘혼활(곤카쓰)’는 만혼과 싱글라이프의 증가로 점점 어려워지는 결혼에 대처하기 위해 구직활동과 같이 결혼활동에 임하는 일본 미혼남녀들에서 유래된 단어로, 지난해 ‘혼활시대(婚活時代)’라는 서적이 출간되면서 사회적 반향을 일으켜 일본 시사용어집에 신조어로 소개되기도 했다.

‘혼활’ 열풍으로 일본에서는 ‘결혼활동’을 코치하기 위한 전문강사가 생겨나고 전문 바(bar)가 성행하는가 하면, 결혼정보회사에 보다 좋은 조건으로 가입하기 위한 스터디 모임까지 생겨났다. 맞선에 나서기 꺼리거나 시간에 쫓기는 미혼남녀를 위한 부모의 대리맞선, 대화거리가 없는 이들을 위한 펫미팅도 성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