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1943년 발표된 이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어 8천만 부 이상 팔렸고, 180여개 언어로 번역돼 오늘날에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동화 <어린 왕자>. 60여년이 지난 지금도 만나고 싶은 동화 속 주인공 <어린왕자>가 신인작가 김유섭을 통해 재탄생됐다.
<어린왕자>의 후속편이나 다름없는 <꽃의 속삭임>은 사막이 아닌, 한국의 아름다운 섬 제주의 유채꽃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정원을 잃어버린 어린왕자’라는 부제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자신의 정원을 잃게 된 어린왕자가 지구에 들리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여러 별들을 여행 중인 어린왕자는 한 아름다운 소행성에 정착하면서 동․식물, 강아지와 가족이 되어 살아간다. 그러다 무료한 일상에 지친 어린왕자는 더 좋은 별을 찾겠노라며 잠시 머물던 소행성을 떠나게 되지만, 머지않아 자신의 별이 가장 아름다운 별임을 깨닫는다. 하지만 그 사이 소행성 충돌로 그 별은 황폐화됐고, 남아있는 정원사로부터 어린왕자가 너무나 아꼈던 나무를 지구로 옮겨놓았다는 말만 전해 듣게 된다. 그렇게 시작된 지구별 여행. 제주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지구별 여행에서 어린왕자는 자신의 소행성에서 본 정원사와 닮은 지구 정원사와 친구가 된다. 원작에서 깨달음을 주었던 존재인 ‘여우’는 이 작품에서 ‘제주 돌하루방’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꽃의 속삭임’은 저자의 어린 시절 아픈 사연을 담은 작품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 정원에서 함께 자란 동식물, 강아지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예견치 못한 이별을 겪었기 때문이다. 이후 누구나 그러하듯 저자는 여러 번 사람들과의 헤어짐을 경험하면서 ‘이별의 안타까움’을 가슴에 담게 된다. 김유섭 작가는 “우연히 지인의 권유로 그 안타까움을 동화로 승화시키기로 결심하고, 제주여행을 하던 중 나의 마음 속 정원에 있던 어린왕자를 내 동화에 살리게 됐다”고 전했다.
신자유주의 경제 질서 속에서 우리는 누구도 행복하지 않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가치관의 혼란 속에서 길을 잃은 현대인들에게 되돌아온 어린왕자는 생명의 존엄성과 인생에서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깨우쳐준다. 비록 어린왕자는 밝은 달빛 아래에서 또 다시 자신의 작은 소행성으로 돌아가지만, 그가 남긴 여운을 통해 삶을 되돌아볼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유학, 직장생활부터 작은 사업까지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김유섭 작가는 어린왕자의 후속편 ‘꽃의 속삭임’을 펴내면서 작가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어린왕자의 지구별 여행모습을 감성적인 일러스트로 표현해 낸 조하나 씨는 현재 동덕여대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다.
꽃의 속삭임 (부제:정원을 잃어버린 어린왕자)
지은이 김유섭
그림 조하나
ISBN 978-89-962368-0-1 03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