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올해 임단협에서 정규직 임금동결을 선언했다.
대신 비정규직의 임금을 정규직 수준(6급)으로 인상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13일 외환은행 노동조합에 따르면 최근 정규직 임금동결에 관한 조합원 의견을 확인한 결과 절대 다수가 찬성 의사를 밝힌 데 따라 이 같은 내용을 확정하고 이날 사측에 임단협 개최 요구서를 발송했다.
외환은행이 이번 임단협에서 정규직 임금을 동결하고 비정규직 임금을 정규직 6급과 동일한 수준으로 인상할 경우 비정규직은 60~70%의 인상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정규직 임금수준 및 인원규모에 적용할 경우 올해 한국노총 요구율인 9.6% 수준과 비슷할 전망이다.
노동조합 관계자는 “정규직 조합원들의 이 같은 결단은 공적자금 한푼 받지 않고 임금반납 등 자구노력과 영업확대를 통해 최고은행의 위상을 되찾은 외환은행 직원의 헌신과 희생정신의 연장선상에 있다”며 “은행을 살리는 데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따로 있을 수 없는 만큼 KEB 전직원은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이전에도 금융권 최초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제도를 도입하는 등 노동운동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노력해 왔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