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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쇄신위원회' 한나라당 구원투수될까

'화합과 조정' 자신감 내비쳐, 실제 정치력 증명할지 관건

전남주 기자 기자  2009.05.12 09: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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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원희룡 의원이 조기 전당대회 소용돌이 속에서 새삼 부각되고 있다.

◆쇄신위는 소장파로 뼈대 구성  

11일 한나라당 쇄신특위원장에 원희룡 의원이 임명됐다. 이후 원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조기 전대든 어떤 정치일정이든 쇄신특위에서는 백지상태에서 논의할 것이라며 당차원에서 광범위한 의견수렴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특히 “(11일) 저녁에 귀국하는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자들도 가급적 빨리 뵙고 의견을 받아 (쇄신특위를) 출범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계파를 불문하는 ‘원조 소장파’격인 원 의원으로서는 어느 한 쪽에 치우친 당 쇄신이 아닌 화합과 조정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론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원 의원은 “박 전 대표도 누구보다 우리 당을 사랑하고, 그동안 (박 전 대표에 대해) 국정의 파트너라는 말은 있었지만 현실화되기보다 반대 방향으로 가는 여러 요인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언급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당내 불협화음을 조기에 불식시키고, 그동안 비주류에 속해있었던 친박계에게도 일정 부분 책임론 압박을 가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홍준표 제도 개편 청출어람할까

원 의원을 필두로 한 쇄신위는 앞으로 당내·당청간 원활한 의사소통, 특히 당내 계파간 갈등 구조를 종식시켜야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박 전 대표는 지금까지 한 발 뒤로 물러나 있었지만 이번을 계기로 쇄신위에 협조를 할지 아니면 ‘다른 분들이 알아서 잘할 것’과 같은 식의 침묵을 지킬지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편은 박 전 대표가 당대표로 재직하던 시절 당내 비주류 인사이던 홍준표 의원에게 당제도 쇄신 프로세스를 짜도록 의뢰했던 것에 비견된다.

홍 의원은 당시 최고위원 체제, 공천 시스템 등 당의 주요 골자에 손을 댔고, 이 개편안이 현재까지도 한나라당 운영 체제의 골자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다.

당이 어려움에 빠진 상황에서 이번 개편작업이 성공하면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 등에서 다시 한나라당 바람을 일으킬 수 있어 일거에 당 구원투수로 부각될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기 전당대회 시큰둥한 지도부 어떻게 뚫을지 관건

하지만 당 최고위원회의가 아직 대부분 조기 전당대회 등에 대해 부정적인 편이어서, 원 의원이 이들을 어떻게 압박, 혹은 조율해 원하는 바를 만들어낼지 관건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소장파 이미지 하나만 갖고 한나라당 내 이질적 요소로 버텨온 원 의원으로서는 대외적으로 내놓을 큰 업적을 쌓을 기회를 얻을 수도,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도 있는 양날의 칼인 셈이다. 과거 쇄신 틀을 짰던 홍 의원도 이후 당 주류로 일거에 부각되지는 못했던 경우처럼, 원 의원도 수혜대상으로 뜨지 못할지 여부도 이번 쇄신위 활동 이후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전남주 기자 cnj@newsprime.co.kr 임혜현 기자 tea@newspri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