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디지로그(Digilog)는 아날로그 사회에서 디지털로 이행하는 과도기, 혹은 디지털 기반과 아날로그 정서가 융합하는 첨단기술을 의미하는 용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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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혁명’으로까지 불리며 떠들썩하게 등장했던 디지털 기술은 그 부작용과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다시 아날로그 감성을 불러들이고 있다.
디지털을 아날로그의 어금니로 씹으며 그 맛을 음미하게 하는 퓨전기술 디지로그, 이제 디지털의 사이버 문화와 아날로그의 공동체 정서를 이어주는 디지로그 파워가 새로운 희망의 키워드로 등장한다.
초기정보사회가 일으킨 IT거품과 부작용을 개선하면서 도래할 후기정보사회의 선두주자로 디지로그가 떠오르고 있다.
저자 이어령은 말한다. “한국이 후기정보화사회의 파이오니어로서 앞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정보의 양극화, 여론의 쏠림 현상 등이 계속된다면 우리의 앞선 기술은 빛이 아니라 그늘이 될 수 있다. 디지로그를 선창하고 나선 것도 우리의 아날로그 문화와 조화와 균형을 이루자는 취지에서이다. 정보(情報), 말 그대로 정감 있고 온기 있는 디지털 문화를 이룰 때 우리는 후기정보화사회의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비트와 아톰, 클릭과 브릭(brick), 가상현실과 실제현실, 정보네트워크와 물류 등 IT시대의 도래와 함께 나타난 아날로그와 디지털 문명의 ‘벽을 넘어’ 신개념을 구축하는 이 책은, 오늘날 전개되고 있는 인터넷 사회의 한계를 진단하고 앞으로 다가올 후기정보사회의 밝은 미래를 모색하는 희망의 메시지이다.
의식구조, 생활, 지식, 경제, 커뮤니케이션 등 모든 문명의 변동을 일관하는 이어령의 ‘디지로그’는 기업인, 지식인은 물론, 청소년, 학생, 주부, 노인 등 세대와 직업을 가로질러 우리가 사는 지금의 좌표를 확인하고, 디지털 문화 이후의 행동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