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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차적 금융센터만 가능"

박효정 기자 기자  2006.04.13 1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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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서울이 금융센터로 성공하려면 틈새시장을 노려야 하고, 이에 따라 2차적인 금융센터의 역할에 그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FT 아시아 파이낸셜센터서밋의 13일 오전 기조연설자로 나선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의 데이빗 엘든(David Eldon) 고문은 동북아 금융허브를 꿈꾸는 서울에 “핵심적인 역할은 불가능하다”며 “2차적이고 부차적인 센터만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엘든 고문은 “역사를 돌아보면 금융센터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유연하고 혁신적이어야 한다”며 과거 암스테르담이 네덜란드 황금시기에 금융자본이 축적되면서 급부상하다가 산업혁명 이후 런던이 채권시장 등을 주도하며 금융센터의 중심을 빼앗긴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금융센터 시장은 결코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혁신적인 태도로 틈새를 찾고 틈새에 집중한다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에 국한해서 말한다면 홍콩이나 싱가포르, 도쿄는 이미 자리를 잡았다”며 후발주자로 나선 서울에는 “틈새시장을 찾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엘든 고문은 중국의 상하이에 대해서는 “인적자원만 확보할 수 있다면 금융센터로서의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