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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초대 챔피언 등극

조윤미 기자 기자  2009.05.06 09: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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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국의 구리(古力) 9단이 비씨카드배 월드 바둑 챔피언십의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4일 한국기원 1층에 위치한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 1회 비씨카드배 월드 바둑 챔피언십(The 1st BCcard Cup World Baduk Championship)결승 5번기 제 4국에서 구리 9단이 한국의 조한승 9단에게 155수만에 흑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3대 1로 비씨카드배 월드 바둑 챔피언십의 타이틀과 함께 우승상금 3억원을 거머쥐었다.

   
  < 사진 = 한국의 조한승(왼쪽) 9단과 중국의 구리(오른쪽) 9단의 결승전 모습 >  

세계 대회 결승무대를 처음 밟은 조한승 9단은 세계 대회 첫 우승 직전에서 분루를 삼키고 말았다. 조한승 9단의 생애 첫 타이틀은 비씨카드배 신인왕이었으며 구리와는 2001년 7월 제 4회 비씨카드배 한ㆍ중 신인왕전 결승3번기에서 처음 만나 2대 1의 역전패를 당한 아픔이 있었다.

비씨카드배와 인연이 깊은 만큼 조한승 9단에게는 너무나 아쉬운 대회였다. 한국은 8강에 5명, 4강에 3명을 진출시켰지만 구리 9단에게 첫 우승컵을 넘겨주고 말았다.
 
한편, 구리 9단은 이번 비씨카드배 우승으로 여섯 차례 결승에 올라 모두 우승하는 가공할 파워를 과시하며 세계 대회 5관왕(비씨카드배·LG배·도요타덴소배·후지쯔배·춘란배)에 오르는 금자탑을 세웠다.

구리 9단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비씨카드배 초대 우승을 차지해 너무 기쁘다. 이번 대회 준결승전에서 조훈현 9단에게 어렵게 승리했는데 이 행운이 우승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지난 2월 15일 막을 올려 80여 일간의 대장정을 마감한 비씨카드배 월드바둑 챔피언십은 개막 전부터 세계 최초의 64강 컷오프 상금제와 국내와 세계의 모든 프로와 아마추어 기사들에게 문호를 개방하는 전면적 오픈전을 표방해 획기적이고 혁신적인 대회방식으로 숱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1차 온라인 예선에 3,395명이 출전해 세계대회 사상 최대 참가 인원 기록을 세워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한 1~2차 아마예선과 3차 통합예선을 거쳐 5명의 아마추어 기사가 본선 64강에 올랐고, 한국기원 연구생 출신 이지현 아마5단은 본선 64강에서 중국의 스위에 4단을 물리치고 32강에 올라 한국기원 연구생의 힘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비씨카드배 월드 바둑챔피언십은 국내 바둑의 활성화는 물론 한국 바둑의 세계화를 선도하는 획기이고 혁신적인 대회로 향후 세계에서 주목받는 대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