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어버이날을 시작으로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5월. 특별한 스토리가 있는 와인을 선물해보는 것은 어떨까. 금양인터내셔날 마케팅팀 유동기 팀장은 “와인이 시간과 역사의 산물인 만큼 와인과 얽힌 이야기도 다양하다”며, “와인 전달 시 그 와인과 관련한 스토리를 곁들인다면 더욱 기억에 남는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와인의 스토리를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사자성어로 정리해봤다.
3~5만원대 금의환향 (錦衣還鄕) = 간치아 아스티 (3만2,000원)
간치아 아스티는 이탈리아 최초 스파클링 와인의 맥을 잇고 있는 제품이다. 간치아의 설립자인 까를로 간치아가 프랑스 샹파뉴의 소지역인 랭스에서 프랑스 전통적인 상파뉴 생산방식을 연구한 후 고향으로 돌아와 1865년 이탈리아의 첫번째 스파클링 와인 ‘간치아 모스카토 샹파뉴’(간치아 아스티의 전신)을 탄생시킨 것. 금의환향한 까를로 간치아는 지역 발전에 중요한 동기부여를 했을 뿐 아니라 세계의 와인 문화에도 새로운 와인의 장을 연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간치아 아스티’는 입안에서 터지는 탄산의 기운과 적당하게 달콤한 맛이 매력적인 와인으로 신선함, 아로마, 풍성한 과일향이 잘 살아있다.
괄목상대 (刮目相對) = 마르께스 데 까세레스 크리안자 (3만8,000원) 값싸고 평범한 와인이었던 스페인 와인이 이제는 가장 주목 받는 와인으로 거듭났다. 로버트 파커는 스페인 와인의 잠재성을 두고 “10년 후 가장 가능성 많은 와인은 스페인 와인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리오하 지역의 ‘마르께스 데 까세레스’. 스페인에서 가장 우수한 와인을 생산해내는 리오하 지역의 선구자적 와이너리다. ‘마르께스 데 까세레스 크리안자’는 대중적인 인지도가 가장 높은 와인으로 모던하고 과일 향 풍부한 스타일을 갖고 있다. 지난 6년 동안 '와인 앤 스피리츠'에서 조사한 '미국 레스토랑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스페인 와인'으로 5차례나 1위에 선정되는 등 세계 시장에서의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5~7만원대 온고지신 (溫故知新) = 마스카롱 (5만원) 마스카롱은 와인을 생산하는 지네스떼가 가장 보르도적인 와인을 만들어낸다는 신념 하에 제조한 와인으로 지네스떼 최고의 양조 기술이 집대성 됐다. 지난해 보르도 콩쿠르에서 금상과 은상을 모두 거머쥘 만큼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는 와인이다. 그러나 레이블은 신대륙의 장점을 본 딴 것으로 유명하다. 법적 통제를 받는 전면 레이블은 최대한 복잡함을 덜어냈고, 레이블 하단에는 포도품종까지 표기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 뿐만 아니라 뒷면 레이블에 세계적인 소믈리에 ‘세르쥬 둡스’의 사진과 테이스팅 노트를 넣어 고객의 편의까지 제공하고 있다. 와인 구입시 그 맛과 향을 미리 상상해 볼 수 있도록 한 배려가 돋보인다. ‘마스카롱 메독’은 풍부한 과일향이 형성하는 중후한 풀바디 와인으로 길고 매력적인 여운이 특징이다. 연한 자주 빛을 띤 붉은 컬러에 블랙커런트, 감초, 바닐라와 스모키향이 잘 어우러진다.
금상첨화 (錦上添花) = 간치아 피닌파리나 (6만원) 보기도 좋고 맛도 좋은 ‘간치아 피닌파리나’는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이탈리아 스파클링 와인 명가 간치아에서 만들어낸 와인이다. 여타 와인과 차별화 된 세련된 보틀 디자인은 페라리 자동차 디자인으로 유명한 피닌파리나사(社)에서 맡았다. 와인을 모두 비우고도 빈 병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이유다. 특히, 선물 받는 이가 자동차 마니아이라면 와인 선물은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장밋빛 핑크 컬러가 돋보이는 스파클링 로제 와인 ‘간치아 피닌파리나 로제’는 은은하게 느껴지는 달콤함이 입안에서 터지는 탄산의 여운과 밸런스를 잘 이루는 와인이다. 적절한 산도가 구조감을 잘 잡아주고, 입안에서 퍼지는 꽃향과 자두향이 개성을 더해준다. 신선한 아로마에 풍성한 장미의 향과 달콤한 체리향이 잘 어우러져 있다.
10만원 이상 대기만성 (大器晩成) = 1865 리미티드 에디션 (10만원) ‘1865 리미티드 에디션’은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1865의 프리미엄급 와인으로 지난 3월 첫 선을 보였다. 첫 빈티지는 2006년 산이지만, 그 탄생은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산페드로 와이너리에서 프리미엄급 와인 생산을 위해 1997년 새로운 포토밭을 조성한 이 후 매년 포도를 재배했지만, 와인 이름에 걸 맞는 합당한 최고 품질이 나오지 않았던 것. 그로부터 약 9년이라는 시간 동안 각기 다른 지역에서 재배된 까베르네 쇼비뇽과 쉬라를 별도로 관리해 다른 방식들로 양조를 거듭한 결과 각각의 떼루아가 지닌 특성들을 잘 살린 우수한 와인으로 탄생하게 된 것이다. 와인메이커 마르크 뿌요의 서명과 탄생 배경을 레이블에 남겨 품질에 대한 산페드로사의 의지를 확인시켜주고 있다.
‘1865리미티드 에디션’는 블랙베리와 잘 익은 자두향이 돋보이는 과일향에 부드러운 가죽향, 삼나무향, 스파이시한 기운들이 복합적으로 어울려 우아한 아로마를 형성한다. 풍부한 과일향과 좋은 밸런스가 매력적인 구조감 좋은 와인으로, 무게감 있으면서도 실크처럼 부드러운 타닌이 돋보인다.
금슬지락 (琴瑟之樂) = 이스카이 (14만원) 거문고와 비파의 조화를 뜻하는 ‘금슬지락’은 아르헨티나 와인 ‘이스카이’와 잘 맞아 떨어진다. 거문고와 비파가 조화를 이루어야 고운 곡조를 연주할 수 있다는 유래와 같이 신대륙과 구대륙의 조화를 잘 빚어낸 와인이기 때문이다. ‘조화’와 ‘융화’를 상징하듯 두 명의 세계적인 와인메이커가 프랑스의 대표 품종 메를로와 아르헨티나의 대표품종 말벡을 50:50으로 블렌딩해 만들었다. 두 와인메이커의 서명과 그들의 테이스팅 노트가 레이블을 대신하고 있다는 점도 세계무대에서 인상적으로 어필되고 있다. ‘금슬지락’의 ‘금슬’은 부부 사이가 좋을 때도 쓰이는데, 실제로 ‘이스카이’ 역시 부부의 날이나 결혼기념 와인으로도 인기가 높다. ‘이스카이’가 잉카어로 ‘둘’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 ‘이스까이’의 향미는 매우 관능적이며 이국적이다. 짙은 송로향의 아로마, 흙내와 초콜릿 부케가 느껴지며, 입안에 머무는 벨벳의 느낌과 함께 짙은 탄닌을 느낄 수 있다.
군계일학 (群鷄一鶴) = 돈 멜초 (22만원) 칠레 1위 와이너리의 콘차이토로의 ‘돈 멜초’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칠레의 독보적인 와인이다. 1987년 첫 빈티지를 선보이며 칠레 최고급 레드 와인의 새로운 장을 열었으며, 와인 전문지 와인 스펙테이터에서 현재 가장 높은 점수 (96점)를 받은 칠레 와인으로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같은 와이너리의 알마비바도 유명세가 높지만, 프랑스와의 합작이 아닌 칠레 고유의 기술로만 만든 와인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깊다. 보르도 블렌딩을 따르지 않고, 칠레에서 재배된 까베르네 쇼비뇽을 중심으로 만들었다. 잘 익은 타닌이 기분 좋은 감촉으로 돋보이는 구조감 잘 잡힌 우아한 와인이다. 와인의 무게감과 농밀함이 처음부터 끝까지 길게 이어진다. 잘 익은 과일류 향에 스파이시한 향신료의 기운, 초콜릿과 은은한 토바코 향이 뒤이어 드러나는 복합적인 아로마의 와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