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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데이’ 딛고 오너입지 다지기?

정용진 신세게 부회장 ‘뉴 프로젝트’ 가동된 사연

이연춘 기자 기자  2009.04.29 13: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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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보폭이 넓어지고 있다. 정 부회장은 기존 이마트를 벗어나 새로운 매장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발표하는 등 ‘정용진 경영체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미 지분 구조에서도 2대주주인 정 부회장이 오너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초석 다지기가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국내 굴지의 오너 대기업 중 유통업계가 단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신세계,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등 유통업체 모두가 2세 경영 시대를 맞는 등 경영 승계가 여타 기업보다 안전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

그 중 정용진 부회장이 단연 돋보인다. 신세계는 그동안 롯데쇼핑이 차지하고 있던 유통업계 왕좌 자리를 가져오는 등 할인점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정용진 부회장의 ‘뉴 프로젝트’가 가동될 것으로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가 기존 대형 이미지를 탈피한 소규모 슈퍼마켓형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실제 신세계는 수도권에서 대형마트 출점에 필요한 부지 매입이 더 이상 어려워지자 기존 점포에 비해 작은 규모로 수서·신월·광명·여의도·김포·이문점 등을 운영해왔다. 여기에 더 이상 이마트의 사업 확장이 힘들다는 판단에 기존 소규모의 슈퍼마켓형 이마트 진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에 따르면 매장 부지도 이미 확보했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과 대방동, 송파구 가락동에 330㎡(100평) 안팎의 소규모 점포 3곳으로 이들 점포에는 ‘이마트 에브리데이(Everyday)’라는 간판을 달 예정이다. 

올 하반기 서울 상도동 브라운스톤 아파트단지 상가에 상도점을 먼저 연 후 대방동, 가락동 점포도 연내 차례로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상품 구색도 대형슈퍼마켓(SSM·Super Super Market) 식으로 갖춰질 전망이다.

재계 일각에선 신세계의 슈퍼마켓형 사업 진출은 이미 예견된 일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 최근 정 부회장의 행보에서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우선 JP 모건 주최로 열린 ‘한국 CEO 컨퍼런스’에 참석한 정 부회장은 “수익성 없는 외형 확장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등 수익성에 기반한 효율 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4월에 실린 그룹 사보 ‘만나고 싶었습니다’ 코너에선 정 부회장은 “현재 이마트 점포가 120호점이 넘게 있는데 점포가 더 많이 늘어나야 한다”며 “고객들이 이마트까지 오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어 “이를 위해 곳곳에 이마트가 들어서야 하는데 사이즈를 줄여서 집 밖으로 한발짝만 나가면 이마트가 있는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정 부회장은 이마트는 신규 출점을 하지 않으면 현재에서 도태 돼 지금까지는 매장 형태에 맞는 부지가 있으면 들어갔지만 앞으로는 땅에 맞춰 매장을 변화시킬 것을 주문한 것이다. 

신세계는 관계자는 “신세계는 기본적으로 입지에 맞게 차별화된 이마트 매장을 연다는 것이 경영방침”이라며 “마트 또는 슈퍼로 업태를 단순화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는 것으로 특히 기존 소형 포맷 이마트 사업을 확대하는 차원으로 신규사업 진출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서울 및 수도권은 대형점포를 열 수 있는 유휴부지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점포 면적에 상관 없이 소형 점포라 하더라도 상권 효율성을 감안해 추가 출점할 계획”이라며 “이 같은 점포들은 상권 특성에 맞게 차별화된 MD 구성을 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며 기존 이마트 MD가 압축적인 형태로 운영”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