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보험업계에서 중소형 손해보험사들에 대해 적색경보가 발령됐다.
12일 보험개발원은 손해보험 종목별 성장추이 분석 및 시사점이라는 자료를 통해 중소형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과 장기손해보험 시장 점유율이 온라인 자동차보험 전업사와 대형사들에게 각각 잠식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은 교보자동차보험,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 교원나라자동차보험에 현대다이렉트자동차보험까지 가세한 온라인 전업사에 중소형사들이 점차 밀려나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04 회계연도에 중소형 손보사들은 온라인 자동차보험 전업사들에 전체 자동차보험시장 점유율 중 3.7% 빼앗긴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중소형사 뿐만 아니라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등 대형사들도 온라인 자동차보험 전업사에 1.7%의 시장을 빼앗기는 등 자동차보험시장은 온라인 위주로 재편되는 듯한 양상속에서 시장잠식 규모는 중소형사들이 훨씬 심각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장기손해보험도 등 대형사들의 최근 4년간 연 평균 성장률이 12.3%로 나머지 중소형사 0.5%에 비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장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음에도 중소형사들이 정체상태에 있다는 것은 장기손해보험시장 점유율이 대형사들에 상대적으로 잠식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험개발원은 중소형 보험사의 이같은 현실에 대해 보험산업의 성장 트렌드에 무조건 편승하기 보다는 자사만의 명확한 목표고객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상품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를 위해서는 이익이 많이 남을 것 같은 상품일지라도 자사의 특성에 일치하지 않을 경우 과감히 버리는 결단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보험개발원의 조혜선 선임은 "자동차보험에서의 무분별한 가격경쟁을 지양하고 비용절감을 추구할 것과 종목별 맞춤채널 전략을 수립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