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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초보, 가슴통증은 통과의례?

이종엽 기자 기자  2009.04.28 18: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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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본격적으로 봄이 시작되는 4월이 되면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도 크게 늘어난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기온과 바람이 적은 날씨로 기후가 알맞고 늦봄으로 갈수록 잔디의 상태가 점점 좋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골프를 처음 시작하거나, 아마추어 골퍼들의 부상도 따라 늘고 있다. 특히 긴장된 상태에서 스윙을 하거나, 어프로치를 할 때 뒷땅을 치거나 찍어치는 실수를 범하면 허리나 늑골, 손목에 많은 무리가 가고 때로는 골절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늑골 손상은 일반적인 흉부근육통과 구분이 쉽지 않고, 미세한 피로 골절일 경우에는 정작 본인에게 미세골절이 일어났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

초보 골퍼 흉부의 통증은 흔히 겪는 '통과의례'로 치부하면서 운동하다 아픈 몸은 운동해야 낫는다고 했다는 것이다. 다행히 일찍 발견되어 뼈 조각에 폐를 다치는 혈흉(폐에 피가 차는 것) 이나 기흉(폐에 공기가 차는 것)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늑골 골절은 외부의 강한 충격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골프로 인한 늑골골절은 반복되는 스트레스로 인해 늑골이 작은 충격에도 뼈에 금이 가는 피로 골절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매우 빈번히 일어난다.

늑골 3번과 8번 사이에서 주로 발생하며 골프를 처음 시작하는 초보가 과중한 연습을 하거나, 비거리를 의식하여 무리한 스윙을 했을 때, 혹은 오랫동안 골프를 치지 않다가 급작스럽게 다시 골프를 시작했을 때도 피로골절이 생긴다.

기본적으로 골프스윙을 할 때, 척추를 중심으로 회전동작이 발생하며 척추에 연결된 늑골도 함께 비틀어지게 된다. 이러한 동작은 인체가 충분히 이완되어 있을 때는 부상의 염려가 적지만, 골프 초보들은 클럽을 든 채로 상체를 회전시키기 위해 많은 힘을 필요로 하므로 백스윙 시, 늑골과 늑골사이의 늑간근이 수축하여 긴장된 상태가 된다.

이 상태에서 강한 속도로 다운스윙을 할 때 긴장되어 있던 근육들이 갈비뼈를 잡아 틀게 되고, 임팩을 지나 팔로스루에 도달하게 되면 좌측어깨 관절이 굳어진 상태로 좌측 견갑골 주위를 뒤쪽으로 밀어내는 힘에 의해서 늑골에 부상이 빈번하게 된다.

박진수 안산 튼튼병원 척추센터 원장은 "흉통이 발생했을 때, 숨을 내쉬거나 기침을 했을 때 통증이 심해진다면 뼈의 골절을, 숨을 들이쉴 때 통증이 생긴다면 근육이나 인대의 부상을 의심해봐야 한다"며 "늑골골절이 생기면 움질일 때마다 찌르는 듯한 흉통과 함께 숨쉬는 것이 답답하고, 얕은 숨을 쉬게 되며 호흡할 때 김이 새는 듯한 소리가 나기도 한다. 잠자리에 들었을 때는 골절된 쪽으로 돌아누울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골절을 피하기 위해서는 10분 가량 충분히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풀스윙을 하기 전에 어프로치를 30분정도 미리 연습하는 것도 풀스윙으로 인한 부상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미세한 피로 골절은 X-ray상으로 나타나지 않으므로, 초음파 검사를 함께 실시해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