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정권교체시 마다 끊임없이 제기된 포스코 인사의 의혹들... 이번 MB정권에서도 포스코는 그 외풍을 막아내지 못했다. 과거 김영삼 정부 시절에는 박태준 전 회장에서 김만제 전 회장으로,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호남 출신의 유상부 체제로, 노무현 정부 때에는 이구택 전 회장이 사령탑에 올랐다.
그래서인지 이명박 대통령 취임 이후부터 포스코 회장의 교체설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게다가 교체를 바라는 세력은 포스코의 세무조사 무마 사건을 계기로 이구택 전 회장 교체설에 ‘명분’을 얻기에 이른 것이다.
지난 2004년에 취임한 이 전 회장은 재임에 성공했고, 포스코는 지난해에 조강 생산 3314만t, 매출액 30조 6420억원, 영업이익 6조 54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38%), 영업이익(52%), 생산량(20.9%) 모두 눈에 띄는 증가였다. 또한 철강업계의 숙원이었던 파이넥스(FINEX) 공법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공장도 준공(2007년)하는 업적도 남겼다.
이러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이 전 회장은 지난 2월 ‘용퇴’의 결단을 내리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후임자로 떠오른 윤석만 vs. 정준양 한집안 대결구도에서 결국 이사회는 정준양의 손을 들어줬다. 전문성 없는 외부인사 영입은 경영전선에 혼선을 빚거나 주가 하락의 우려가 있었고, 낙하산 인사는 최근까지 장기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YTN 사태 등을 보며 자제 한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의 선임과정에서는 이사회의 정상적인 투표가 진행됐고, 엔지니어 출신이란 전문성으로 큰 문제는 없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 22일 우제창 의원은 포스코 인사과정에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과 천신일 세중나모회장이 관여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누구인가 바로 ‘형님’ 이상득 의원의 최측근으로 현 정권 ‘실세’와 이명박 대통령의 오랜 지인이다.
민주당은 지난 23일 당차원에서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진상을 규명한다는 입장이지만 일주일이 지난 지금 노 전대통령 등의 ‘빅 이슈’에 가로막혀 속도를 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민영화된 기업’ 포스코의 뜨거운 용광로가 바람을 잠재우는 날은 언제일까.
전남주 기자/프라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