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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중국 생산시설 증설 시급"

한국증권" 품질 가격경쟁력 확보 베르나등 물량 달려"

임현주 기자 기자  2006.04.12 08:4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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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비자금 수사로 사면초가에 싸여있는 현대자동차가 중국에서는 고속질주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국내 어려운 상황으로 인해 생산능력 확보에 애로을 겪고 있어 대책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12일 현대자동차가 중국시장에서 내세우는 품질 및 속도경영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며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11만5000원으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북경현대가 동반 진출한 현대모비스를 통해 경쟁사들보다 더 합리적인 부품공급 체계를 확보했다”며 “모비스는 역시 동반 진출한 경쟁력 있는 한국의 부품업체들로부터 부품을 조달해 변속기 등 주요 부품에 장착, 양질의 저가 부품을 공급”한다고 전했다.

이에 북경현대는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증권은 경쟁력 향상의 이유로 “공장의 자동화율 증가 및 불량률 최소화, 생산성 제고 등에 노력해 북경현대의 시간당 생산대수는 현재 66대로 국내 아산공장 63대 및 광주혼다 60대보다 많고 판매가는 일본 제품보다 5~10%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공장은 지난 3월 16일 출시된 베르나가 2526대 판매돼 총 2만5106대를 팔아 현재 연간 생산능력30만대의 증설이 시급한 상황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오는 18일로 예정된 중국 제2공장 기공식은 예정대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나 정몽구 회장의 참석은 최근 비자금 수사로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국증권은 “중국 제2공장 건설이 기아차의 미국공장 및 현대차의 체코공장보다 시급한 상황”이라며 “업무관련 해외출장을 비자금 수사와 연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또한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 1인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경영체제를 하루 빨리 탈피하는 것이 기업가치 제고에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