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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불황에 MBA 떴다

이연춘 기자 기자  2009.04.27 09: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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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불경기, 고물가로 운동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건강을 챙기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백화점,인터넷쇼핑몰 등 유통업계에서는  Mountain(등산,아웃도어), Bike(자전거, 용품), Athletics (런닝화, 실내운동기구) 등 일명 'MBA'상품들이 호황을 맞고 있다.

◆M 불황을 모르는 아웃도어

현대백화점의 경우 불황이 시작된 2008년 아웃도어 매출은 전년대비 11.7%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Mello's (이태리-기능성의류), 그레고리(미국-배낭), Leki (독일-등산스틱),  Capo (스위스 - 장갑 등 용품), Prana(미국 -티셔츠) 등 전문 등산용품 브랜드를 모은 아웃도어  편집매장  '아웃도어 큐브'는   19일까지 매출신장률이 41%에 달했다.

'불황에 산이나 가자'는 심리에  가볍고 화려해진 등산의류가  패션 및 운동욕구를 동시에 해소할 수 있는 합리적 소비 상품으로 떠오른 것이 원인이다.

백화점도 관련 매장을 강화한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 천호점, 미아점에 운영중인 전문 아웃도어 편집매장 '아웃도어 큐브'를 올 하반기에 추가로 2개 이상 오픈할 예정이다.

◆B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사람

현대홈쇼핑 인터넷 쇼핑몰 H몰(www.hmall.com)에서는 자전거 매출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80% 늘었다.  경비가 따로 들지 않는 자전거로 레저 활동을 즐기려는 이들이나 자출족(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접이식 자전거나 산악용 자전거가 인기를 얻고 있는것.

바퀴가 작고 접이식이라 복잡한  도심에서 편리한  '다혼 스피드 D7 미니벨로 자전거(56만원)',  차체가 튼튼하고 충격흡수가 뛰어나 매일 출퇴근하기 편리한  '삼천리 하운드 MTB 자전거(33만 8천원)' 등은 자출족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인기상품.

이에 따라 H몰은 지난 3월부터 자전거 전문샵을 오픈하고 자전거 전문 쇼핑몰 못지 않은 3~4천 개의 다양한 자전거 관련 상품을 한데 모아 판매하고 있다. 바이커 전용 의류, 보호대, 헬맷, 안장 등 자전거 용품은 물론 최고급 부품을 사용해 제작한 '코멘샬 09년 슈프림 DH 팀 MTB(1090만원)처럼 천 만원을 호가하는 전문가용 자전거까지 함께 판매하고 있다.

◆A 운동용품 구입 늘어

현대백화점이 직매입하는 나이키의 경우 판매된 운동화류에서 런닝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65%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포인트 가량 늘어난 수치다. 매출 신장률 기준으로도 41%에 달했다.  또 아이팟과 연계해 운동거리, 시간, 속도 등을 측정할 수 있는 러닝화 라인인 '나이키 플러스'의 경우 무역센터점 나이키 매장에서만 3월 한 달간 300켤레 이상 팔려 바이어가 시즌 중 급히 추가 주문을 하기도 했다.

이밖에 푸쉬업 용품, 요가매트리스, 아령 등 실내용 운동 보조 용품 매출도 작년보다 25% 가량 늘었다.

문화센터 운동강좌 수강생도 급증했다. 2009년 봄학기 현대백화점 문화센터의 필라테스, 요가 등의 운동강좌는 직전 학기에 비해 수강고객수가 29% 증가했으며, 2008년 봄학기와 비교해도 18%나 증가했다. 불황이지만 건강과 몸매 가꾸기에 대한 투자는 전혀 줄이지 않은 것. 올 여름 학기에도 파워스트레칭, 리권 등 관련 강좌를 15% 정도 늘릴 예정이다.

이밖에 가정용품 매장에서 판매하는 러닝머신, 승마형 운동기, 헬스자전거 등 가정용 운동기구 매출도 4월 현재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가량 높아, 본격적인 시즌에 앞서 추가 물량을 확보하고 매장 수도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김남윤 부장은 “경기 불황에 지속되면서 등산, 자전거, 조깅 등 비용을 적게 들이고도 운동효과를 크게 누릴 수 있는 스포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백화점에서도 이들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전문 스포츠 편집샵 등 관련 매장을 늘리고 상품 구색도 확대했다”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