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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실적 호전에도 뒤숭숭한 사연

과장 재직 중인 건호씨, 박연차 리스트 불똥 튈라…

이광표 기자 기자  2009.04.24 17: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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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불황 속에서도 1분기 깜짝실적을 기록하며 한껏 고무되어 있어야 할 LG전자가 요즘 뒤숭숭하다.

검찰의 ‘박연차 수사’가 한창인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가 계속적으로 거론되면서 건호씨가 재직 중인 LG전자로 괜한 불똥이 튈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것.

건호씨는 노 전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인 지난 2002년 7월 LG전자에 공채로 입사한 뒤 2006년 9월경 무급휴직을 결정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스탠 포드 경영대학원(MBA)을 마쳤다. 당시 구본무 회장의 양아들인 광모씨와 비슷한 시기에 같은 학교에서 MBA를 밟은 인연도 잘 알려진 사실.

   
<LG전자 과장으로 재직 중인 건호씨가 박연차 리스트의 주요인물로 계속 거론되며 LG전자도 난감한 표정이다.>
   
당시 건호씨의 유학길을 두고 노 전 대통령의 재임기간 중 ‘대통령의 아들’이 근무하는 회사라는 꼬리표가 대통령이나 LG전자 모두에게 부담으로 작용해 유학길을 택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레 흘러나온 바 있다.

유학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건호씨는 노 전 대통령 퇴임 직전인 2008년 10월 LG전자에 복직해 올해 1월 샌디에고에 있는 미국 법인 과장으로 발령 받은 상황이다.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하며 한결 부담을 덜은 LG전자로서는 최근 ‘박연차 리스트’에 노건호씨가 계속 언급되는 것에 부담을 넘어 심한 압박감을 느낄 것이라는게 재계 안팎의 관측이다.

LG전자 측은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건호씨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눈치다.

가뜩이나 ‘박연차 리스트’라는 대형 권력형비리가 이슈화 되는 상황에서 LG까지 괜한 연루 이미지로 비춰질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미 일각에서 곤지암리조트 특혜의혹과 관련된 검찰 내사 등으로 뒤숭숭한 LG를 향해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특혜의혹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난감한 상황이다.

실제 뉴라이트전국연합은 23일, LG그룹이 곤지암리조트 특혜로 1조원의 부동산 시세차익을 거둔 의혹에 대해 검찰이 내사 중이라고 언급하며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가 LG전자에 입사할 때 참여정부와 밀월설이 있었던 LG그룹과의 관계도 고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라이트 연합은 또 “이미 1조원대의 부동산 시세차익을 본 LG그룹은 곤지암리조트 특혜의혹으로 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고 검찰 내사설까지 공개하며 LG그룹을 압박하기도 했다.

한편 현재 LG전자 내 과장으로 재직 중인 노건호씨의 향후 회사내 거취문제는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