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출시가 돼 관심을 끌었던 W-CDMA폰이 1종에 불과하던 제품마저 시장에서 자취를 감춰 사실상 서비스 중지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당초 휴대폰 보조금을 2차례에 걸쳐 받을 것으로 기대됐던 W-CDMA폰이 일반 판매대리점에서 뿐 아니라 통신사 지정 대리점에서 조차 사라져 보조금을 기대했던 소비자들에게 실망을 더해주고 있다.
W-CDMA폰은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폰을 뜻하는 것으로 휴대폰ㆍ무선호출 등을 포함한 차세대 이동통신 시스템으로, 표준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IMT-2000을 주도하고 있는 무선접속 규격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데이터 처리 용량이 커 음성뿐 아니라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영상전화를 할 수 있고, 고속 데이터전송도 가능한 게 특징이다.
특히 W-CDMA는 국내에서 사용되는 이동통신 방식인 CDMA와 달리 전세계에서 통하는 표준 기술로 아날로그 휴대폰이 1세대, GSM 및 CDMA가 2세대로 불리고 있는 데 반해 W-CDMA는 3세대 이동통신으로 불리울 정도로 향후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었다.
그러나 SK텔레콤은 최근 커버리지의 한계와 낮은 보급율을 들어 관련 제품 회수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중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제품이 출시한 지 이미 1년이 넘어 현재의 서비스를 따라 갈 수 없을 정도로 노화된 제품이어서 회수는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W-CDMA 활성화가 참여정부의 국가전략과제인 `IT 839' 전략에 포함되면서 오는 6월까지 전국 84개시에 전국망 구축을 완료하고, 연말까지 총 3조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SK텔레콤과 KTF의 W-CDMA 세부이행계획이 승인됐고 투자된 자금만 무려 3조원에 달한다.
이러한 관련 제품의 회수는 보조금이 이중으로 지급될 가능성이 워낙 높아 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이 보조금 지급에 부담을 느껴 회수에 나선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실제로 정통부에 W-CDMA폰의 보조금으로 30만원을 신고한 SK텔레콤의 가입자는 W-CDMA 보조금 30만원과 이용기간과 사용실적에 따른 일반 보조금 모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3년-3만원’ 이상 사용한 SK텔레콤 가입자라면 10만원의 일반 보조금과 W-CDMA 보조금 30만원 등 총 40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되는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소비자가 W-CDMA 단말을 구입할 경우 W-CDMA 서비스에 대한 보조금 30만원과 일반 보조금을 모두 받을 수 있다”라며 “관련 제품이 워낙 오래돼 제품회수에 들어간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W-CDMA는 시장형성이 안돼 있고 올해 말경 HSDPA폰이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돼 향후 HSDPA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ETRI는 W-CDMA 투자로 2010년까지 서비스분야 생산유발효과 9조4000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 8조5000억원, 고용창출 효과 3만2000여명이며, 기기분야 생산유발 효과 97조4000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 73조4000억원, 고용창출 효과 3만2000여명이 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