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국제선 취항…'제2의 비상 박차'

[동북아 최고 LCC 도약] 제주항공 ③

이연춘 기자 기자  2009.04.24 08:33:06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국내 저비용항공사(Low Cost Carrier) 중 대표주자인 제주항공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 2005년 1월 애경그룹과 제주도가 합작해 설립한 제주항공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주춤하는 사이 국내 저비용항공업계의 선두자로서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제주항공은 기존 항공사보다 약 30% 저렴한 항공요금을 제공해 고객에게 경제적 혜택을 제공하는 등 가격경쟁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항공업계 그 위치를 넓혀가고 있다. 현재 국내를 넘어 국제선 3개 노선에 취항하며 본격적인 저비용항공시대의 막을 올려놓고 있는 제주항공의 특별한 ‘성공비결’을 쫓아가봤다.

제주항공은 지난 3월20일 국내 저비용항공사 처음으로 국제선 정기노선을 취항했다. 인천~오사카 노선은 매일 1회, 인천~기타큐슈 노선은 주 3회(수금일) 왕복 운항하고 있다. 10일부터 신규 취항한 인천~방콕 노선은 주 2회 운항하고 있다. 6월29일부터는 운항편수를 주 4회로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차별화된 질적•양적 성장에 가속도

   
  <제주항공은 지난 7일 B737-800 3호기를 도입해 우라나라 저비용항공사 중에서 가장 많은 7대의 기단(B737-8003대, Q400 4대)을 보유하게 됐다.>  
     
제주항공은 국제선 운임에서 기존 항공사 대비 70% 수준의 운임체계를 적용했다. 인천~오사카와 인천~기타큐슈 2개 노선의 운임은 최대 40만원대까지 받고 있는 기존 항공사 운임에 24만원~26만원으로 책정한 것이다. 또 홈페이지에서는 e할인티켓으로 2개 일본노선의 왕복항공권을 각각 19만9000원(체류기간 14일, 세금 제외)에 판매하고 있다.

2007년 100만여석의 좌석을 공급해 81만5000여명의 승객을 수송한 제주항공은 지난해에는 B737-800(189석)을 2대 도입하는 등 기단 확대를 통해 약 27% 증가한 127만여석을 공급했다. 탑승객은 약 18% 늘어난 97만여 명을 수송하며 양분됐던 우리나라 항공시장의 공급자를 다변화시킨 셈이다.

2006년 6월5일 취항 이후 올해 4월 현재 누적탑승객 수는 국내선과 국제선을 포함해 250만 명에 이르고 있다. 국제선 진출과 신규 국내선 취항 등 노선 확대 결과 운항거리 역시 2007년 580만km 보다 55만km 늘어난 645만km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과정을 통해 제주항공은 공급자 중심의 시장구조를 소비자 중심으로 재편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톡톡히 했다. 나아가 제주항공을 모델로 한 신생 항공사들이 잇달아 취항하면서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켰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제주항공의 국제선 운항 의미

“동북아 최고의 고품격 LCC(Low Cost Carrier, 저비용항공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근거리 국제선의 황금노선인 일본과 동남아시아에 정기편 취항을 시작한 제주항공의 고영섭 사장이 비상(飛上)을 선언했다. 

   
 

<고영섭 제주항고 사장>

 
 

고영섭 사장은 “제주항공은 향후 2013년 5개국 17개 도시에 취항하고 동북아 최고의 저비용 항공사로 성장해 직원과 고객에게 칭찬받는 항공사가 되겠다”며 “2006년 6월5일 국내선 취항을 시작한 이후 기존 대형항공사의 과점구조인 국내 항공시장의 구조적인 변화를 주도하며 더 많은 국민들에게 항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항공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고 사장은 이어 “이런 노력을 국제선으로 다각화함으로써 더 많은 고객에게 저렴한 해외여행의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동북아시아 항공시장의 치열한 경쟁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 확보 및 국적항공사의 시장점유율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항공은 이제 국내시장이 아닌 글로벌 시장으로 도전에 나선 것이다. 중기사업 비전을 ‘동북아 최고의 고품격 LCC’로 세우고 그에 따른 세부전략과 운영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철저한 저비용을 통한 경쟁력 있는 항공요금을 준수하고, 정시운항 및 차별화된 질 높은 서비스로 고객 신뢰도를 제고하고, 노선개발을 통한 수익노선 선점과 안전성 국제인증 획득(IOSA)등 글로벌 항공사로의 성장을 위한 모든 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국적 저비용항공사의 첫 국제선 취항과 한일 구간에서의 첫 LCC 정기편 취항 그리고 제 3민항의 동남아 진출이라는 업적을 이루며 항공역사를 새롭게 써가고 있는 제주항공의 비행에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