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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산행 시 무릎 조심하세요

김경희 기자 기자  2009.04.23 09: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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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봄이 되며 등산을 즐기는 인구들이 증가하고 있다. 따뜻한 햇볕과 봄바람이 많은 사람들을 산
 
으로 부르고 있다. 이미 지난 주말, 유명 산과 공원 등에는 봄을 즐기려는 상춘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하지만, 이렇듯 야외활동이 잦아지는 시기에는 부상이 많아져 병원에는 환자들이 더 붐빈다고 한다. 실제로 한 정형외과에 따르면 봄철 운동 중 부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겨울철 대비 약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박재연(가명, 45세)씨는 휴일을 이용해 산으로 꽃놀이를 나섰다가 무릎이 꺾이는 사고를 당했다. 주변 경관에 빠져 바닥을 보지 못하고 미끄러져버린 것. 넘어지는 순간 무릎에서 ‘퍽’하고 찢어지는 소리가 들렸고 통증도 있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산을 내려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무릎이 심하게 붓고 통증도 더해져 결국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전방십자인대 파열이라는 것. 박재연씨는 관절내시경 수술을 이용한 십자인대 재건술을 받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일교차가 심한 봄에는 근육의 강직과 이완 조절이 잘 되지 않고 관절이 뻣뻣해진다. 이런 상태에서 발을 헛디뎌 넘어지거나 바위 등에 무릎을 부딪힐 경우 관절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특히 산을 오를 때보다 내려오는 길에서 순간적으로 무릎관절에 많은 하중이 가해져서 손상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척추관절 전문 동서병원 김창영 과장은 "등산 중에 발생하는 관절부상은 축구, 농구 등 격한 운동 중 다치는 것보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가 많아 오래 방치하기 쉽다" 며 "십자인대 손상 등 관절부상을 오랜 시간 방치하면 관절연골이 비정상적으로 마모돼 퇴행성관절염으로까지 악화될 수 있다"고 말한다.

▲ 부상시 무릎에서 찢어지는 듯한 느낌 든다면 전방십자인대 손상 의심

전방십자인대는 무릎 관절 안에 위치한 4개의 인대 중 하나로 등산 중이나 격렬한 운동 중 외부 충격에 의해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전방십자인대가 손상되면 무릎에서 무엇인가 찢어지는 듯한 느낌이나 소리가 들린다. 무릎이 심하게 붓고 걷는 것이 불안정하고 불쾌한 느낌이 든다. 부상 후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전방십자인대 손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전방십자인대 손상은 간혹 MRI 등의 검사로도 찾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자칫 방치할 경우 악화될 수 있으므로 관절전문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그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전방십자인대 손상은 보통 관절내시경 수술을 이용하는데, 관절내시경 수술은 내시경을 통해 몸 안의 상태를 보면서 진단 및 치료하는 방법이다.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절개부위도 매우 작아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 또 수술 시간도 짧고 출혈도 거의 없어 수술 후 느끼는 통증, 부작용 등이 적다.

김창영 과장은 "중장년층의 경우 젊은층에 비해 신체 균형과 유연성이 부족해 등산 중 관절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며 "부상 없는 등산을 위해서는 올바른 등산 방법을 미리 숙지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안전하고 올바른 등산요령]

- 등산을 하기 전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준비운동을 한다.
- 기온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긴 옷을 준비한다.
- 자신의 체력과 신체 상태를 고려하여 등산코스를 정한다.
- 하산에 특히 유의해야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


(도움말 : 동서병원 김창영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