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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주·세욱 형제, 그룹 지배 체제 '탄탄'

[50대기업 완벽 大해부] 동국제강② 계열사 지분구조

이광표 기자 기자  2009.04.23 09:4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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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1세기의 한국 재계는 과거에 비해 큰 소용돌이 속을 걷고 있다. 급변하는 대내외 경제상황에서 많은 기업이 새로 등장하거나 몰락하고 있다.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그것이 재계 1위 기업이라도 한치 앞을 장담할 수 없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 기업들은 어떻게 탄생했고, 어떻게 현재의 수성을 지켜나가고 있는 것일까. <프라임경제>는 연속기획으로 변화의 시대를 걷고 있는 재계 주요 기업들의 어제와 오늘을 완벽 대해부한다. 그 16번째 순서로 <동국제강>편을 마련했다.


반세기동안 ‘철강종가집’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동국제강은 3세경영 체제까지 지나오는 동안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장상태 2대회장 별세 이듬해인 지난 2001년경에는 장 전 회장의 장남인 장세주(56) 회장을 오너로 하는 동국제강 계열과 창업주의 5남인 장상건(74) 회장의 동국산업, 6남인 장상돈(72) 회장의 한국철강 계열 등으로 분리되며, 형제간 분할 구도도 매듭지은 바 있다.

지난 1986년에는 국제그룹에서 해체된 한국철강, 연합철강, 국제기계, 국제통운 등 굵직굵직한 매물을 인수하는 등 M&A에 있어서도 탁월한 능력을 뽐내기도 했지만, 쌍용건설 인수 실패 등 과도한 M&A 욕심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는 등 시련 또한 겪은 바 있다.

   
 
◆ 핵심계열사는 역시 ‘철강’

동국제강그룹은 올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자산 규모로 발표한 재계 순위(공기업 및 민영화된 공기업 제외) 26위(8조1000억원)에 올라있다. 1988년 재계 10위권에 처음 진입하며 그룹 성장의 정점을 기록했던 과거를 회상하면 재계 내 위상이 달라진 것은 사실이지만, 종합철강그룹으로 변모하는 과정에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동국제강그룹은 공정위가 발표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계열사 기준으로 철강ㆍ물류ㆍIT 부문 등의 14개 국내 계열사를 두고 있다.

동국제강, 유니온스틸, 유니온코팅, 동국통운, 국제통운, 부산항4부두운영, 국제종합기계, DK유아이엘(옛 유일전자), DK유테크, DKLC, DK유엔씨(옛 탑솔정보통신), DK에스앤드, 상주항운, 일신U&벤처투자조합 등이 현재 거느리고 있는 계열사들의 면면이다.

현재 동국제강그룹의 계열사 중 핵심계열사는 유니온스틸(옛 연합철강)과 함께 철강사업 부문을 이끌고 있는 동국제강으로 지목되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매출 5조6천499억원, 영업이익 8천562억원을 기록했으며 유니온스틸은 핵심계열사답게 지난해 매출액 1조6000억원, 영업이익 1200억원으로 창사이래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이처럼 동국제강과 유니온스틸이 속한 철강사업 부문은 동국제강 그룹의 전체 매출과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편 그룹 계열사간 지배구조를 살펴봐도 동국제강이 단연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3월31일자로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전자공시 현황을 살펴보면 동국제강은 유니온스틸의 최대주주로서 65.11%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유니온스틸은 유니온코팅의 지분 70.94%를, 유니온코팅은 국제종합기계의 지분 100%를 소유하며 계열사 지배구조에 있어서도 동국제강이 정점에 위치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동국제강은 이 밖에도 물류업체인 동국통운과 국제통운 지분 67.4%, 61.06%를 갖고 있고, 이 중 국제통운은 54.0%의 지분을 보유한 부산항4부두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동국제강 계열사의 또 다른 한 축을 형성하는 IT 계열사들 역시 동국제강이 휴대폰 키패드 제조업체인 DK유아이엘(옛 유일전자)의 지분 34.82%를 보유하고 있으며 DK유아이엘이 다시 DK유테크의 지분 95.22%로 이어지는 구도를 띄고 있다. <기사 하단 지분도 참조>

◆ ‘형제 경영’ 통한 그룹 장악

동국제강 오너일가의 지분을 살펴보면 지배구조 정점에는 3세경영 체제를 이끌고 있는 장세주 회장이 버티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998년부터 그룹 대표이사를 맡은 뒤 2001년 9월 동국제강 회장에 오른 바 있는 장 회장은 지주회사격인 동국제강의 최대주주로서 현재 지분 15.26%(금감원 전자공시 기준)을 소유하며 이 지분만으로 그룹 전반을 장악하는 형태를 띄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동국제강 그룹 지배구조 속에 ‘형제 경영’이 깊게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장 회장과 함께 그룹을 진두지휘 하고 있는 동생 장세욱 부사장은 오너 일가 중 장세주 회장의 뒤를 이어 10.21%의 지분을 보유하며 2대주주에 올라서 있다. 이에 그룹 내 ‘2인자’로서의 위상도 지키고 있다.

또한 故장상태 회장의 3녀인 윤희씨가 0.7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차녀 문경씨가 0.50%의 지분을 확보해 4남매가 나란히 최대주주부터 4대주주까지의 자리를 꿰차고 있다.

한편 장 회장의 장남인 선익씨가 0.24%의 지분을 보유하며 4세경영의 밑그림을 다지고 있는 모습이다.

   
<동국제강 그룹 계열사 지분도를 살펴보면 동국제강과 유니온스틸이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