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화장품 ‘애칭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요즘 각 화장품 사에서는 길고 복잡한 제품명 대신, 특징을 한 단어로 압축해 제품 이미지를 대변할 수 있는 ‘애칭’을 내세워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애칭 마케팅은 제품에 붙은 애칭만 봐도 그 제품이 어떤 효과를 내는지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소비자에게 깊은 인상을 줄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해 화장품 업계를 휩쓸었던 보습 효과가 좋은 메이크업 베이스 제품을 뜻하는 ‘물발 베이스’, 얼굴의 윤기와 광을 살려준다는 ‘윤광 팩트’ 등이다.
최근에는 애칭이 제품의 효과나 특성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화장품 브랜드의 얼굴인 여자 연예인의 이름을 따서 짓는 경우가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브랜드의 모델이 바뀌었을 때 이런 경향이 두드러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출시된 엔프라니의 ‘레이:디 팩트’는 ‘담비 팩트’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이는 얼마 전 엔프라니의 전속 모델로 발탁된 가수 손담비의 이름을 딴 애칭이다. 손담비는 작고 오목조목한 입체적인 얼굴로 유명한데, 새로 출시된 이 팩트는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손담비처럼 완벽한 얼굴를 만들어 준다는 의미로 ‘담비 팩트’라는 애칭을 갖게 되었다.
엔프라니는 담비 팩트 외에도 손담비처럼 발랄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는 핑크 컬러 립스틱에 ‘담비 핑크’라는 애칭을, 엔프라니의 또 다른 모델인 모델 제시카 고메즈처럼 글래머러스한 핑크 컬러 립스틱에는 ‘고메즈 핑크’ 라는 애칭을 부여해 ‘애칭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김남주, 고소영, 김희선, 김민정 등 인기 탤런트를 모델로 기용했던 라끄베르도 새롭게 김연아를 모델로 영입, ‘김연아 세럼’을 내세워 공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라끄베르 관계자는 국민 여동생에서 세계 피겨 여왕으로 새롭게 탄생한 김연아의 순수한 이미지를 내세운 이번 제품이 김연아의 인기를 타고 소비자들로 하여금 제품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밖에 ‘김하늘 아이라이너’라는 애칭을 달고 출시된 ‘클리오 워터프루프 아이라이너’는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단일 품목으로 6억 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렸고, SK-Ⅱ의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는 다소 어렵고 긴 이름 대신 모델 임수정의 이름을 딴 ‘수정 에센스’라는 애칭으로 소비자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다.